23개국 해외 공연팀, 국내 전통탈춤 17개 단체 참여
5일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중앙선 1942 안동역과 탈춤공원, 원도심, 하회마을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는 국내외 공연단과 시민, 관광객이 참여했다.
올해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민국 글로벌 축제' 선정 이후 처음 열린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축제 주제는 '가면의 기억, 모두의 춤'이었다. 세계 각국의 가면극과 민속춤, 타악, 현대무용부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 탈춤까지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해외에서는 23개국 27개 공연팀, 국내에서는 17개 전통탈춤 단체가 무대에 올랐다.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온 공연단들은 각자의 가면과 음악, 춤으로 관객을 만났다.
올해 처음 선보인 참여형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마스크 아뜰리에'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탈을 만들었다. 완성한 탈을 쓰고 축제장을 돌아다니거나 공연과 퍼레이드에 참여하면서 관람객 스스로 축제 일부가 되는 방식이다.
K-팝을 활용한 '글로벌 마스크 댄스 챌린지'도 마련됐다. 국내외 관람객이 함께 춤을 추면서 언어와 국적의 차이를 넘어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이 공연을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춤추고 참여하도록 축제의 무대를 넓힌 것이다.
주빈국으로 참여한 말레이시아는 3개 공연팀을 통해 전통문화와 현대적인 감각을 선보였다. '말레이시아 주빈국의 날' 행사와 함께 사바주 문화관에서는 전통 탈과 공예품을 전시하고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축제의 열기는 공연장 안에만 머물지 않았다. 글로벌 마스크 퍼레이드와 대동난장에서는 해외 공연단과 시민, 관광객이 함께 거리로 나섰다.
축제 공간도 안동 곳곳으로 확대됐다. 중앙선 1942 안동역과 탈춤공원뿐만 아니라 원도심과 전통시장, 하회마을에서도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구시장과 신시장의 시장 퍼레이드, 원도심 공연·전시·체험, 하회선유줄불놀이 등이 축제와 지역의 일상을 연결했다.
폐막일에는 세계탈놀이경연대회 단체전 결선과 폐막식이 열렸다.
국내 단체부 대상은 'HAN-BEAT(한빛)', 해외 단체부 대상은 러시아의 'ROVESNIKI'가 차지했다. 국내 개인부에서는 '용인대힘찬태권도', 해외 개인부에서는 라트비아의 'BURAS'가 각각 대상을 받았다.
안동시는 이번 축제의 운영 결과와 관람객 의견을 분석해 내년 축제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처음 도입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보완해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의 참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올해 축제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와 안동의 전통이 만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축제였다"며 "올해 축제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풍성하고 경쟁력 있는 축제를 만들어 안동의 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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