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암살자(들)' 티켓 논란 사과·전량 폐기

기사등록 2026/10/04 16:48:37

"사건 당시 아픔 겪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티켓 대부분 소진…남은 수량 전량 폐기할 예정"

[서울=뉴시스] 암살자(들) 티켓. (사진 = 개혁신당 이기인 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2026.10.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메가박스가 영화 '암살자(들)'의 굿즈(기념품) 티켓 디자인을 둘러싼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일각에서 총탄 자국을 활용한 디자인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이에 사과하고, 남은 티켓을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메가박스는 4일 입장을 내고 "당사의 '오리지널 티켓'은 관람 고객께 무상제공되는 굿즈로 모든 제작 과정은 배급·제작사와의 협의를 통해 진행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암살자(들)' 오리지널 티켓의 경우는 일정이 촉박해 담당자들이 영화를 미리 보지 못한 상태에서, 배급·제작사와 협의 하에 제공받은 한정된 이미지만으로 제작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극 중 장면과 포스터 이미지를 활용해 해당 영화의 성격과 내용을 부각하려 했으나, 역사적 비극과 참혹한 사건이 지닌 엄중함과 무게를 깊이 헤아리지 못 했다"고 했다.

아울러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그리고 사건 당시 아픔을 겪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고 했다.

메가박스는 "'암살자(들)' 오리지널 티켓은 개봉 당일 대부분 소진됐으며, 남은 수량은 고객 증정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전량 폐기할 예정"이라며 "또한 향후 오리지널 티켓 제작 시,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사회적·윤리적 영향을 철저히 검증할 수 있도록 내부 프로세스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메가박스는 굿즈 제작을 비롯한 모든 대외 활동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이기인 개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메가박스가 배포한 '암살자(들)' 오리지널 티켓 사진을 공개하며 "도톰한 티켓에 총탄 자국이 표시된 투명판을 겹치면 태극기와 연단, 육영수 여사로 보이는 인물 위에 탄흔이 포개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객의 손으로 피격 장면을 완성하게 하는 듯한 디자인"이라며 "목숨을 앗아간 총격을 소장품으로 만들어야 했느냐. 표현의 자유는 비판을 막아주는 방탄판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후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패륜 굿즈"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전량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또한 "몰지각하다"고 비판했다.

해당 티켓은 흰색 본체 위에 총탄 자국이 인쇄된 투명판을 포개는 형태로 제작됐다.

한편 1974년 8·15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을 모티프로 한 허진호 감독의 영화 '암살자(들)'은 최근 역사적 해석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야외무대인사와 극장 무대인사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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