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부정 평가, 2022년보다 8%p 증가
불신층 민주 지지 55%·공화 27%
경제 불안·정치 실망에 투표 참여도 변수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미국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을 모두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유권자가 21%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 불안과 정치권에 대한 실망이 커지면서 이들의 선택이 중간선거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자체 여론조사에서 양당을 모두 부정적으로 보는 유권자 비율이 2022년 중간선거 당시 13%보다 8%포인트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최근 두 차례 대선에서는 약 12%였다.
이들의 표심은 현재 민주당에 기울어 있다. 의회 선거에서 지지할 정당을 묻자 민주당이라는 응답은 55%, 공화당은 27%였다. 각 당을 선택한 응답자 가운데 약 절반은 선택이 확정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정치권 전반을 바라보는 시선도 냉담했다. 9월 조사에서 전체 유권자의 약 60%는 민주당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공화당도 비슷했다. 두 정당 모두 긍정 평가는 약 40%에 그쳤다.
불만은 생활비 부담을 넘어 경제·정치 체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다. 별도로 실시한 지난 5월 WSJ 조사에서는 미국 성인의 75%를 넘는 응답자가 "이 나라의 경제·정치 체제가 나 같은 사람에게 불리하게 짜여 있다"는 데 동의했다.
양당을 모두 불신하는 유권자들은 민주당을 설명하는 말로 무기력과 부패를, 공화당에는 부패와 부정직을 주로 꼽았다.
실제 투표 참여도 관건이다. 이들 가운데 올해 투표 의욕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평가한 비율은 약 60%였다. 전체 응답자의 76%보다 낮았다.
WSJ는 출구조사에서 양당에 부정적인 유권자들이 2018년에는 민주당, 2022년에는 공화당에 기울었다며 어느 당도 지지를 계속 확보한다고 장담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상대 당을 공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활을 개선할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도 의회 다수당이 된다면 트럼프 견제를 넘어 공약을 실천할 수 있다는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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