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한일전서 후반 16분 천금 같은 결승골
5경기 '4골 4도움' 펄펄…와일드카드 임무 완수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은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최국 일본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엄지성이 터뜨린 선제골을 결승골로 지켜 1-0 승리를 거뒀다.
후반 16분 엄지성은 양민혁(베스테를로) 크로스와 골키퍼 펀칭 이후 혼전 상황에서 침착하게 수비수를 제친 뒤 골망을 갈라 사상 첫 아시안게임 4연패라는 대업을 완성했다.
엄지성은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5경기 동안 무려 4골 4골을 몰아쳐 대회 득점왕과 도움왕에도 올랐다.
엄지성은 "사실 와일드카드는 부담감이 큰 자리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인정하면서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다 보니 선수들도 많이 도와줬고 내가 잘하는 부분을 해내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득점 장면에 대해선 "사실 (골키퍼가 펀칭 직후여서) 골대가 비었기 때문에 모든 수비수가 슈팅 모션을 하면 쏠릴 거라고 생각했다. 왼발도 자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했던 것 같다. 슈팅도 수비에 막힐 것 같았는데 잘 때렸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그럼에도 엄지성은 "병역 문제를 생각하기보다는, 모든 선수가 금메달이라는 목표 하나로 모였다"며 "(병역 혜택) 그 이후는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대회가 끝났고 소속팀에 돌아가 내가 해야 할 역할들을 하겠다"고 각오했다.
엄지성은 이번 금메달을 "축구하면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며 "다시 이 멤버로 훈련하고 경기할 수 없다는 걸 생각하면 조금 슬프기도 하지만, 원하는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나중에 웃으면서 기분 좋게 추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엄지성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며 와일드카드로 뽑혔기 때문에 내가 잘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다했다고 생각해서 만족한다"고 전했다.
아시안게임 종료 후 엄지성은 승격 경쟁을 한창 이어가고 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스완지 시티에 복귀한다.
엄지성은 "내가 떠났을 때도 선수들이 좋은 성적 거뒀고, 챔피언십 1위도 달리고 있다"며 "경쟁이 시작되는 것 같다. 오늘은 기쁨을 만끽하고, (스완지로) 돌아갔을 때는 프로답게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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