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비축유 1억배럴 방출 합의에 국제유가 급락…WTI 장중 5%↓

기사등록 2026/10/03 03:55:20

브렌트유 한 때 100달러 밑으로…G7, 국가 간 에너지 수출 제한 자제 합의

[홉스=AP/뉴시스] 주요 7개국(G7)이 비축 중인 경유와 원유 1억 배럴을 시장에 풀기로 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사진은 2020년 4월8일(현지시간) 미국 뉴멕시코주 홉스 인근에서 원유 펌프잭이 작동하는 모습. 2026.06.02.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주요 7개국(G7)이 비축 중인 경유와 원유 1억 배럴을 시장에 풀기로 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2일(현지 시간) AFP통신, BBC 등 외신에 따르면 G7 정상들은 이날 향후 4개월간 최대 1억 배럴의 비축 경유와 원유를 방출하고 에너지 수출 제한을 자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방출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조율할 방침이다.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한때 5% 급락했고,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한때 1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에 전략 비축유를 풀지 않으면 미국산 경유 수출을 제한할 수 있다고 압박한 뒤 나왔다.

최근 중동산 원유 수출은 전쟁 이전 수준에 근접했지만, 정유 시설이 이란 공격에 파손되면서 경유 등 석유 제품 공급은 여전히 빠듯하다. 러시아 정유 시설들이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피해를 본 것도 공급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SPI자산운용의 스티븐 이네스는 "경유 가격 상승이 운송, 식품, 산업 비용을 통해 인플레이션과 국채금리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에너지 문제인 동시에 거시 경제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략적인 재고 방출은 당장 가격 급등을 진정시킬 수 있겠지만 겨울을 앞두고 비축 물량을 소진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조처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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