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폐암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향초·인센스 등 연소 제품이나 요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처럼 집 안에서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실내 공기오염 물질도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원정 영상의학과 전문의는 최근 구독자 5만명 규모의 유튜브 채널 '암 유어 닥터'에 출연해 "나는 담배도 안 피우고 가족력도 없으니까 별다른 위험이 없겠지"라고 생각하다 폐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며 실내 환경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전문의는 "우리나라의 여성 폐암 환자 중 90%가 담배를 피우지 않은 비흡연 환자"라며 "폐암에 주된 원인은 명백하게 담배인 거는 맞는데 꼭 담배가 아니더라도 폐암의 위험은 우리 일상에 숨어 있다"고 말했다.
특히 향초와 인센스 스틱처럼 불을 붙이는 제품에 대해선 "절대로 문을 닫아두지 말고 창문을 활짝 열어 놓고 공기가 통하는 상태에서 피우셔야 한다"고 했다. 향초·인센스 연소 과정에서 미세입자와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이 실내로 배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천연 성분이면 안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천연 성분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하다고 맹신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그는 레몬과 오렌지 등에 들어 있는 리모넨도 밀폐된 공간에서 다른 물질과 반응할 수 있다며, "환기가 잘되는 넓은 공간에서 아주 짧은 시간 가볍게 향을 즐기는 방식"을 권했다.
요리할 때 발생하는 기름 연기도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박 전문의는 "요리할 때 나오는 기름 연기가 정말 안 좋다"며 고기나 생선을 구울 때는 후드를 켜고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환기 없이 이런 매연을 매일매일 들이마시는 게 정말 비흡연 여성 폐암에 가장 주된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특히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더라도 환기를 대신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공기청정기는 떠다니는 큰 먼지를 걸러줄 뿐이지 요리할 때 나오는 기름 연기, 벽지·가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유해 화학 가스, 사람이 내뱉는 이산화탄소 이런 거 전혀 걸러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박 전문의는 환기 방법으로 "공기가 맑은 날에는 한 10분에서 30분 정도 환기를 하루에 세 번 이상 하세요"라고 당부했다. 미세먼지가 나쁜 날에도 창문을 완전히 닫아두기보다 "3분에서 5분 정도 짧게" 환기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무조건 환기가 1번"이라며 "우리 주변에 있는 사소한 화학 처리 제품들에 대해서 한 번쯤 돌아보기"를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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