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소 2주 이탈
구자욱은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회말 2루타를 때려낸 후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지난 1일 정밀검사 결과 구자욱은 대퇴이두근 장두 기시부 힘줄 부위에 0.5~1㎝ 손상이 있다는 소견을 들었다.
구자욱은 일단 주사 치료를 하고, 2주 후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등 추적 검사를 진행한 뒤 결과에 따라 복귀 일정을 정할 예정이다.
당장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지는 않았지만, 정규시즌을 온전히 마치기는 어려워졌다. 2주 동안 상태를 지켜봐야하는데 올해 정규시즌은 오는 12일 끝난다.
2위 삼성은 최근 5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KT 위즈를 압박, 막판 뒤집기를 꿈꾸고 있었다. KT가 정규시즌 우승 확정 매직넘버를 '5'까지 줄였지만, 삼성은 선두 추격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 타선을 이끌던 구자욱의 이탈은 여러모로 뼈아프다.
구자욱은 올 시즌 114경경기에서 타율 0.371 15홈런 102타점 6도루 88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39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타율과 출루율 부문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삼성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더 큰 문제는 가을야구다. 2주 뒤 복귀가 가능한 것이 아니라 재검진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포스트시즌 초반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이번 구자욱의 부상 이탈은 삼성에게 2년 전 악몽을 떠오르게 한다.
구자욱은 2024년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 OPS 1.044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삼성을 2위 등극과 플레이오프 직행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2024년 10월 15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를 하다 왼쪽 무릎을 다쳤다.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진단을 받은 구자욱은 어떻게든 빠르게 회복해 복귀하고자 일본 요코하마까지 다녀왔다.
삼성이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지만, 구자욱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도 뛰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라 내내 벤치만 지켰다.
삼성은 KIA 타이거즈에 1승 4패로 밀려 준우승에 만족했다. 벤치에서 이를 바라보기만 해야했던 구자욱은 더욱 마음이 쓰릴 수 밖에 없었다.
이번에도 가을야구를 목전에 두고 부상 악재를 만난 삼성과 구자욱은 2년 전과는 다른 상황이 전개되길 바라고 있다.
2주 뒤 하게 될 재검진 결과가 삼성과 구자욱의 운명을 쥐고 있다. 만약 구자욱의 부상 이탈이 길어진다면 삼성은 포스트시즌 구상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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