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뒤 남아 호르무즈·전쟁 종식 논의
美당국자, 유엔 고위급 회의 종료 이유로 제시
이란 "미리 통보한 일정대로 떠났다" 반박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 2명은 루비오 장관이 같은 달 28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대표단에 즉시 출국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행정부 내부 의사결정에 관한 사안이라며 익명을 요청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유엔총회 이후에도 뉴욕에 남아 미국과의 간접 협상을 추진했다. 호르무즈해협 개방과 전쟁 종식, 이란 핵 프로그램에 관한 협상 재개 등이 논의 대상이었다. 당초 30일까지 체류할 계획이었다는 설명도 나왔다.
그러나 주말 동안 이란 측과 카타르 중재자들의 회동에서 별다른 진전이 없자 루비오 장관이 출국을 요구했다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한 당국자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란 대표단이 "환영받을 수 있는 기간을 넘겨 체류했다"고 판단했다. 유엔 고위급 회의도 끝난 만큼 떠나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대표부는 "이란 대표단은 28일 저녁 뉴욕을 떠났으며, 지난달 17일 미국 국무부에 미리 통보한 일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한 국무부가 근거 없고 가치 없는 소식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은 양국 간 적대 관계에도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 대표단에 유엔총회 참석용 비자를 발급했다. 다만 엄격한 제한을 뒀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총회 연설 다음 날 출국했지만, 아라그치 장관은 협상을 위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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