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정보시스템 안정성 강화 추진 및 향후계획' 발표
리튬 배터리 안전 기준 강화…정보시스템 등급 재분류도
중요도 97개 시스템 중 13개 이달 재해복구 구축 착수해
대전본원 2030년 폐쇄…신축·임대 등 대체센터 마련 검토
이 중 중요도가 높은 13개 시스템은 이달 바로 구축에 착수하며, 노후화된 대전본원은 2030년 폐쇄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2일 국정자원 화재 1년을 맞아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정보 시스템 안정성 강화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26일 국정자원 대전본원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정부24와 국민신문고 등 709개 행정 정보 시스템이 마비된 것을 계기로 국가 정보 시스템의 근본적인 재설계를 추진해왔다.
정부는 우선 리튬 배터리에서 화재가 시작된 만큼 올해 2월 관련 고시를 개정해 행정·공공기관 정보 시스템 운영 시설의 배터리 안전 기준 등을 대폭 강화했다.
리튬 배터리를 전산 장비와 무정전 전원장치(UPS) 등으로부터 분리하도록 기준을 구체화하고, 배터리 상태 감시와 내구연한 준수 등 관리 기준을 한층 높였다.
또 전국 공공 정보 시스템 운영시설 1459개를 전수 조사해 리튬 배터리가 기준에 맞게 분리되지 않은 시설 56개를 확인하고, 지난 5월 즉시 개선을 권고했다.
황규철 행안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정부는 기관별 조치 계획과 이행 상황을 완료 시까지 추적 관리하고, 공간이나 건물 구조의 제약으로 직접 개선이 어려운 시설은 민간 클라우드 이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보 시스템 운영과 관련된 제도도 정비했다.
정보 시스템 등급 산정 기준을 기존 '사용자 수' 중심에서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 중심으로 개편하고, 지난 8월까지 모든 공공 정보 시스템 1만5000여개에 대한 등급을 중요도에 따라 A1~A4 등급으로 전면 재분류했다.
또 재난 시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데이터가 유실되지 않도록 개편된 등급에 따라 재해복구체계 구축과 훈련, 데이터 백업을 의무화했다. 특히 A1 등급 시스템은 이중운영 방식을 적용해 재난 시 1시간 이내로 서비스가 복구되도록 했다.
재해복구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정부는 국정자원 대전본원에서 운영되는 A1~A2 등급 97개 시스템을 대상으로 재해복구체계 구축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 중 중요성이 높은 주민등록, 우편정보 등 13개 시스템은 이달 바로 구축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 내 완료할 예정이다.
13개 시스템을 제외한 대전센터 내 A1~A3 등급 121개 시스템은 우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주센터에 복제하는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한 후 서버 운영에 필요한 부분은 2028년까지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광주센터와 대구센터에 있는 A1~A3 등급 시스템도 내년까지 데이터를 복제하는 시스템은 우선 구축한 뒤 서버 운영에 필요한 부분을 신속하게 마련할 예정이다.
국정자원 대전본원은 화재 및 노후화로 안정성을 담보하기 어려워 2030년 폐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체센터를 마련하고, 현재 운영 중인 시스템을 재배치하는 방안을 지난 7월부터 KT, 네이버, NHN 클라우드 등과 논의 중이다. 정부는 내년 1분기까지 관련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체센터는 신축이나 임대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전산장비 설치에 필요한 규모와 전력, 재해복구센터와의 거리 등을 고려해 입지 요건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시스템 재배치의 경우 안정성, 보안성, 비용 효율성 등을 비교 분석해 다른 센터나 민간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우선 50개 시스템을 선정해 민간 클라우드로 신속하게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이전 대상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윤호중 장관은 "지난 1년간의 후속 조치를 바탕으로 다시는 국정자원 화재와 같은 국가적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과 제도 측면에서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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