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같은 월 4900원…카카오멤버십은 뭐가 다를까

기사등록 2026/10/01 17:30:00

네이버는 쇼핑 적립에 넷플릭스·스포티파이 결합

카카오, 결제·이모티콘·금융·보험 등 9개 서비스 연계

카톡 이용자 기반 강점…매달 체감할 대표 혜택은 과제

[성남=뉴시스] 김진아 기자 =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모습. 2026.06.29.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가 쇼핑 포인트 적립과 넷플릭스·스포티파이 등 인기 플랫폼 제휴를 앞세워 유료 멤버십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카카오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카카오는 쇼핑과 오프라인 결제 적립, 콘텐츠, 금융, 보험 혜택을 하나로 묶었다.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압도적인 이용자 기반이 실제 유료 가입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는 1일 카카오 계열 9개 서비스를 연계한 첫 통합 구독 상품 '카카오멤버십'을 공개했다.

월 구독료는 4900원으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같다. 쇼핑, 콘텐츠 등 여러 서비스를 하나의 구독 상품으로 묶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다만 이용자를 붙잡는 핵심 혜택에는 차이가 있다.

◆쇼핑 적립에 넷플릭스·스포티파이까지…혜택 넓히는 네이버
[서울=뉴시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진=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쇼핑 포인트 적립을 중심으로 콘텐츠와 배송 혜택에 집중한다. 가입자는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 등 인기 콘텐츠 중 하나를 자유롭게 골라 이용할 수 있다.

월 8690원인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베이직을 선택하면 별도로 구독할 때보다 매달 3790원을 아낄 수 있다.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를 선택해도 단독 구독료보다 월 2100원 저렴하다.

월 5900원을 추가하면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를 동시에 이용할 수도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포함한 월 이용료는 1만800원으로 두 서비스를 각각 구독할 때보다 4890원 적다.

쇼핑 혜택도 강화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멤버십 회원이 1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배송과 무료반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음 달부터는 일부 상품의 새벽배송도 멤버십 회원에게만 제공한다. 대상 상품을 구매하면 최대 10%를 추가 적립해 콘텐츠뿐 아니라 쇼핑에서도 구독료 이상의 혜택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멤버십·배송 혜택 강화는 네이버 커머스 사업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와 멤버십, N배송 등이 포함된 서비스 매출은 지난 2분기 45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3% 증가했다.

◆생활 혜택 폭넓게 묶은 카카오…킬러 혜택은 과제
[서울=뉴시스] 카카오멤버십 혜택 요약. 2026.10.01. (사진=카카오멤버십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는 특정 쇼핑몰이나 배송 서비스에 집중하기보다 선물하기, 톡딜, 카카오페이, 멜론, 카카오페이지, 이모티콘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폭넓게 묶었다.

선물하기와 톡딜에서 결제하면 결제액의 0.5~5%를 쇼핑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카카오페이머니 결제 시 0.5~1%, 오프라인 결제 시 0.5~2%를 카카오페이포인트로 받을 수 있다.

콘텐츠 혜택은 85만개 이상의 이모티콘을 이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 플러스'와 카카오톡 대화·미디어 파일을 보관하는 톡클라우드 130GB 이용권 중 하나를 매월 선택하는 방식이다. 매월 카카오페이지 2000캐시를 지급하고 멜론 스트리밍 라이트 할인도 제공한다.

카카오페이증권의 국내 주식 매도 수수료는 최대 4900원까지 돌려준다. 휴대전화 액정 파손 시에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을 통해 최대 7만원을 보상한다. 신규 가입자에게는 최초 한 차례 4900원 상당의 국내 주식과 총 6000원 상당의 멜론 캐시를 지급한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톡을 멤버십 가입과 계열사 서비스 이용 관문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는다.

여러 혜택을 폭넓게 담았으나 넷플릭스 결합 할인처럼 멤버십 가입을 이끌 대표 혜택은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혜택마다 주 이용층과 사용 빈도가 다르고 국내 주식과 멜론 캐시는 최초 가입 때만 제공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폭넓은 이용자 기반은 강점이지만 메신저 이용이 곧바로 유료 멤버십 가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향후 카카오T나 웹툰·웹소설처럼 이용 빈도가 높은 서비스를 추가해 매달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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