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새 정책실장에 하준경 내부 승진…변화보다 정책 안정·연속성에 방점

기사등록 2026/10/01 15:39:42 최종수정 2026/10/01 15:41:57

靑 "정책역량·실행능력 강화 중점…성장 전략·양극화 해소 결합할 것"

경제성장수석엔 문신학 산업부 1차관…메가프로젝트 속도전 의지

정책실장 내부 발탁에 쇄신 의미는 적어…하준경 "사회정책과 경제정책 조화"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0.01.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에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을 승진 임명한 것은 정책의 안정성과 연속성에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국정 동력 확보와 민생 경제 회복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만큼 논란의 여지를 최소화하면서도 정책의 연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검증된 카드'를 선택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교수 출신인 하 신임 실장은 이 대통령의 경제 성장 담론을 설계한 대표적인 '경제 책사'로 꼽힌다.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초대 경제성장수석을 맡아 전임 김용범 정책실장과 호흡을 맞추며 경제·부동산 정책과 대미 관세 협상 등 경제 전반의 정책을 조율하고, 부처 간 조정을 담당했다.

한국은행을 거쳐 한양대 경제학부에서 교수로 재직, 실물경제와 이론을 폭넓게 아우르는 거시경제 전문가로 통한다.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위원회 자문위원을 맡은 바 있어 정부 경제정책 방향 설정에도 관여 했다. 산업정책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는 평가다.

하 신임 실장은 앞으로 정책 컨트롤타워로서 성장 전략과 사회 정책을 결합해 민생 회복과 양극화 해소에 보다 주안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정책실장 인선과 관련해 "지금까지는 경제 회복과 지속 성장,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해 왔다"며 "(앞으로는)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회정책 강화로 정책 중심을 이동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어 그 점을 고심 중이고 적당한 인물을 찾는 중"이라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청와대 조직개편안에서 기존 정부에서 사용하던 '경제수석'이나 '경제정책수석'이 아닌 '경제성장수석' 명칭을 사용했다. 이재명 정부가 경제 정책의 중심을 '성장'에 두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드러낸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수출과 성장률 전망 등 경제 지표 개선에도 K자 양극화 문제가 심화해 이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사회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청와대 안팎에서 제기됐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인사 발표 브리핑에서 "이번 인사는 정책 역량과 실행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하 신임 정책실장은 공정성장과 양극화 해소 등을 성장전략에 결합해 온 대표적인 학자"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 초대 경제수석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시킨 역량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사회정책과 경제정책을 두루 아우르며, 복지, 일자리, 교육, 주거 등 국민의 삶과 직결된 분야에서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변화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하 실장의 승진으로 공석이 된 경제성장수석에는 문신학 현 산업통상부 차관이 발탁됐다. 문 수석은 산업·에너지 분야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반도체 등 메가프로젝트 추진 속도를 한층 높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책실장을 내부에서 승진 발탁하면서 변화·쇄신의 의미는 적다는 평가다.

전임 김용범 실장은 부동산 규제 정책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등을 둘러싼 비판이 커지고 국정 지지율이 30%대까지 하락하자 본인이 사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에선 청와대 정책라인의 인적 쇄신을 주장했다.

하 실장은 이날 오후 이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사회정책과 과학기술정책, 경제정책이 상호 조화를 이뤄서 다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참모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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