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박물관서 42년 만의 대규모 한국 미술 특별전
美 워싱턴·시카고 이어 英런던서도 흥행 지속 주목
이재용 "한국 창의성·문화유산 이해하는 계기 되길"
2000년에 걸친 한국 미술을 세계에 소개하며 'K컬처'의 세계화를 이끌고 한국 문화의 외연을 넓히는 무대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은 지난달 30일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에서 내년 1월31일까지 이건희 선대회장 기증품 국외 순회전(이건희 컬렉션) '한국: 2000년 창의의 여정'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영국박물관이 공동 기획한 이번 특별전은 영국박물관에서 1984년 이후 42년 만에 열리는 대규모 한국 미술 특별전이다.
이건희 컬렉션이 앞서 미국 워싱턴D.C.와 시카고에서 개최한 데 이어 런던으로 무대를 옮기면서, 재계에서는 한국 문화와 예술적 가치를 세계에 알린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박물관은 특별전에 맞춰 한국 미술 2000여 년을 다룬 공식 도록도 선보이는 등 이번 전시를 계기로 한국 미술을 보다 깊이 있게 소개할 예정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건희 컬렉션을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된 K컬처에 대한 관심을 한국의 전통문화와 미술로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건희 컬렉션의 첫 해외 순회전은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시작됐다.
특히 이번 런던 전시가 미국에서 거둔 흥행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박물관 개관 이후 최대 규모의 한국 미술전으로 마련됐는데, 전시 기간 약 8만 명이 찾으며 최근 10년간 이곳에서 열린 특별전 가운데 가장 많은 관람객을 기록했다.
관람객 만족도 조사에서도 최근 15년간 열린 전시 가운데 최고 평가를 받았다.
담당 큐레이터가 주요 작품과 전시 의미를 소개한 영상은 조회수 100만 회를 넘어서며 최근 10년간 박물관이 제작한 영상 가운데 최다 시청 기록을 세웠다.
시카고 전시에는 약 11만5000명이 방문해 워싱턴DC의 8만 명보다 관람객이 40% 이상 증가했다.
두 도시에서 이건희 컬렉션을 관람한 인원은 총 19만5000명에 이른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갈라 디너에서 "저희 가족은 여러 세대에 걸쳐 예술과 문화는 보존하고 함께 나눠야 한다는 원칙을 지켜왔다"며 "이번 전시가 2000년에 걸친 한국의 창의성과 문화유산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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