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웅 "친분으로 온 것 아니다"…부산경제진흥원장 청문회 공방

기사등록 2026/09/30 17:23:39

인수위 참여 경력 놓고 우려

"개인적 친분 아닌 전문성 바탕"

[부산=뉴시스]부산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30일 오후 황선웅 부산경제진흥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사진=부산시의회 제공) 2026.09.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황선웅 부산경제진흥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전재수 부산시장 인수위원회 활동 당시 인연이 후보자 지명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황 후보자는 개인적 친분이 아닌 경제·일자리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추천 받았다며 인선 과정에 대한 의혹을 반박했다.

부산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30일 오후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인수위 참여와 원장 지원 경위, 기관 경영 능력 등을 검증했다.

국민의힘 조병재(수영구1) 의원은 "시장 인수위원회에 참여한 경력 때문에 시장과의 인연으로 임명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며 경제진흥원을 맡을 적임자라는 점을 어떤 경험과 실적으로 증명할 것인지 물었다.

황 후보자는 "인수위 활동 경력 때문에 일각의 우려가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개인적인 친분 관계로 인수위 활동을 하거나 경제진흥원 후보자로 온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경제·일자리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주변 인사들의 추천을 받아 전 시장과 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산업연구원 연구위원과 국립부경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활동하며 쌓은 연구 경력, 중앙정부 정책 개발과 자문 경험 등을 자신의 강점으로 제시했다.

다만 조 의원이 구체적인 실적을 재차 묻자 황 후보자는 논문과 위원회 활동 등으로 경력을 설명할 수 있지만, 연구 활동의 특성상 취업 인원이나 투자 유치 금액처럼 수치화된 성과를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최종원(사하구2) 의원은 인수위 참여부터 원장 후보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따져 물었다.

황 후보자는 "부산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일자리 문제를 연구한 경력을 바탕으로 전문가로 추천받아 선거 때부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후 "인수위 일자리경제혁신분과장을 맡아 경제·일자리 관련 공약을 총괄했다"고 밝혔다.

원장 지원 경위에 대해서는 "학교로 돌아갈지, 부산을 위해 더 일할지 주변 인사들과 상의했다"며 "전공 분야나 여러 사업 내용을 볼 때 경제진흥원이 가장 맞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원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시장과 직접 연락하는 관계인지, 지원 이후 내부 관계자와 소통하며 선임 절차에 관한 정보를 미리 파악한 것은 아닌지 질문했다. 황 후보자는 "시장과 직접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다"며 관련 우려를 부인했다.

[부산=뉴시스]부산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30일 오후 황선웅 부산경제진흥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사진=부산시의회 제공) 2026.09.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수위에서 정책을 설계한 인사가 해당 정책을 집행할 기관의 수장 후보자가 된 만큼 투명성을 더욱 높여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황 후보자는 인수위에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소상공인 지원 고도화, 청년 직무 경험 프로그램 강화 등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업 모두 경제진흥원이 주도할 사업이라는 답변에 최 의원은 "본인이 만들어낸 정책을 본인이 집행하는 과정은 더 투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수위 당시 부산시 재정 상황을 둘러싼 발언에 대한 책임도 쟁점이 됐다. 위원들은 인수위가 부산시의 '곳간이 비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던 점을 거론하며 당시 분과장으로서 입장을 물었다.

황 후보자는 민생 비상조치와 예산은 다른 담당 조직에서 다뤄 구체적인 내용을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이에 인사특위 위원장은 담당 분야가 달랐다는 이유로 인수위의 주요 발표 내용을 모른다는 설명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책임 있는 언행을 요구했다.

황 후보자는 "인수위원회 한 명으로서 책임감을 통감하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학계에서 쌓은 전문성을 현장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검증도 이어졌다. 최 의원은 취임할 경우 시민과 의회가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지표를 마련하고, 1년 뒤 이행 결과를 보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황 후보자는 "당장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지원 기업의 성장 과정과 일자리의 질 등을 반영한 실질적인 성과지표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 후보자는 이날 정책 소견 발표에서 중소기업 성장 지원, 산업단지 환경 개선, 수출 경쟁력 강화, 소상공인 위기 극복, 청년 일자리·정주 지원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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