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랭커 중국 류성수-탄닝 꺾고 아시아 정상 탈환
'동메달' 남복 김원호-서승재 "더 단단하게 준비"
세계랭킹 2위 백하나-이소희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전날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 체육관에서 열린 1위 류성수-탄닝(중국) 조와의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에서 2-0(21-17 21-9) 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백하나는 "항저우 때는 은메달 따서 아쉬웠는데, 이번엔 운이 좋게 금메달을 따서 기분이 좋다", 이소희는 "(백) 하나 말대로 지난번 은메달의 아쉬움을 씻은 기회가 돼서 정말 기쁘다"며 웃었다.
단체전 동메달을 뒤로하고 여자 복식에 뛰어든 백하나와 이소희는 이번 대회 한국 배드민턴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고, 2002년 부산 대회 챔피언 라경민-이경원 조 이후 24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두 선수는 직전 2023년 항저우 대회 당시 결승전에서 천칭천-자이판 조에 밀려 은메달에 그친 바 있다.
이소희는 "단체전 때 부진하고 개인전 첫 경기 뛸 때도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다 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우리 경기력도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백하나는 중국 페어에 대해 "아무리 스매시를 때려도 받을 선수들"이라며 "너무 많이 생각하기보단, 예전에 했었던 영상 보면서 어떻게 이겼었는지만 돌아보며 들어갔다"고 얘기했다.
경기 중간 이소희는 다리에 통증을 느끼는 위기도 있었지만 베테랑답게 경기를 이어가 값진 우승을 일궜다.
이소희는 "네 선수 중 제일 먼저 허벅지 뒤 근육이 올라온 것 같은데, 몇 점 안 남았고 이것 때문에 지긴 싫다는 생각으로 버텼다"고 말했다.
만 32세에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챔피언으로 우뚝 선 이소희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금메달은 나와 먼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을 줄 상상 못 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끝으로 백하나는 "경기장에서 많은 분께서 응원해 주셔서 한국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기분 좋게 경기했고 덕분에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이소희는 "아시안게임 기간 내내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힘을 받았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서승재는 "많은 분과 우리가 기대했던 성적을 내지 못해 많이 아쉽다", 김원호는 "응원해 주시고 기대해 주신 만큼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아쉽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서승재는 "많은 선수가 우리 플레이를 분석한다고 들었고 실제로 경기하면서도 느꼈다. 잘 대비해야 했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짧은 휴식 후 다시 국제 대회를 준비할 김원호는 "시합이 계속 있어서 부상 관리를 잘하면서 치러가야 할 것 같다. 주어진 상황에 최선 다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서승재 역시 "올림픽 메달이 없기 때문에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다. 그 과정을 단단하게 잘 만들어서 꼭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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