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주다영 인턴기자 = 지역의 주거 중심축이 기존 도심에서 신축 아파트와 대규모 공원 등을 갖춘 신흥 주거지로 이동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기존 주거지의 노후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도시개발사업과 신규 주택 공급이 집중된 지역이 새로운 주거 선택지로 부상하면서다.
3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역 내에서 신흥 주거지의 주요 단지가 기존 선호 지역의 시세를 웃돌거나, 두 지역 간 가격 격차가 좁혀지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경기 수원이다. 기존 주거 선호 지역인 영통동 일대 아파트의 입주 연차가 쌓이면서 광교신도시가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특히 광교호수공원 주변 원천동의 주상복합과 대단지가 지역 시세를 이끌고 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의 최근 1개월 기준 자료에 따르면 영통동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296만원인 반면, 원천동은 3594만원으로 나타났다.
원천동이 영통동의 약 1.5배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원천동 ‘광교중흥S클래스’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0억원(19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북 전주에서는 상권과 행정시설이 밀집한 효자동 서부신시가지에 이어 세병호수공원을 품은 송천동2가 에코시티가 새로운 선호 주거지로 부상했다. 지역 전체의 평균 집값은 여전히 효자동2가가 높지만, 주요 단지를 비교하면 에코시티가 더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호갱노노 기준 효자동2가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566만원으로 송천동2가의 1465만원을 웃돌았다. 그러나 에코시티 내 '포레나전주에코시티'는 3.3㎡당 2433만원을 기록해 효자동2가 최고가 단지인 '전주효천대방노블랜드에코파크'의 2070만원을 넘어섰다.
기존 중심 주거지와의 가격 차이를 좁히는 지역도 있다. 충남 천안에서는 불당동에 이어 성성호수공원 일대가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주요 개발이 마무리된 불당동과 달리 성성동 주변에서는 호수공원을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과 도시개발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불당동과 성성동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각각 1861만원, 1585만원으로 276만원 차이가 났다. 올해 7월에는 불당동이 1698만원으로 낮아진 반면 성성동은 1638만원으로 올라 가격 격차가 60만원으로 줄었다.
충북 청주에서도 기존 선호 주거지인 복대동 지웰시티 일대에 이어 가경동 홍골지구와 송절동 테크노폴리스의 신축 단지가 주거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호갱노노 기준 복대동과 송절동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각각 1548만원, 141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흐름 속에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는 지역과 대규모 공원 인근에서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부대동 부성2 도시개발구역에서 '더샵 천안라크원'을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7층, 10개 동, 전용면적 84~118㎡, 총 1290가구 규모로 중대형 평면 위주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성성생활권'은 성성호수공원을 중심으로 성성·업성·부대·부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는 곳이다.
롯데건설은 경기 광주시 쌍령동에서 '경기광주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2단지'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0층~지상 최고 26층, 10개 동, 전용면적 59~246㎡, 총 1249가구 규모다. 쌍령근린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통해 들어서며, 1단지를 포함하면 총 2326가구 규모의 브랜드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GS건설은 경기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 옛 홈플러스 안산점 부지에서 '아르뮤제자이'를 10월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규모로 아파트 984가구와 오피스텔 370실이 들어선다. 노후 아파트가 밀집한 성포동 일대에 공급되는 신축 단지다.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아크메르 동탄'이 10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180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약 37만㎡의 동탄센트럴파크와 약 71만㎡의 반석산근린공원이 인접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