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다수당 탈환 위해 공화당 의석 최소 4곳 필요
알래스카·노스캐롤라이나 등 공화당 의석 6곳 정조준
미시간·조지아·뉴햄프셔는 공화당이 민주당 의석 공략
현재 공화당이 53석을 차지해 다수당을 점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무소속 2석을 포함해 47석을 확보하고 있다. 민주당이 상원 과반(51석)을 탈환하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최소 4석 이상을 추가로 확보해야만 한다.
1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상원 다수당의 향방을 가를 가능성이 큰 곳은 9개 선거구다. 이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오하이오·메인·알래스카·아이오와·텍사스 등 6곳은 공화당 의석을 민주당이 가져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거론된다. 반면 미시간·조지아·뉴햄프셔에서는 공화당이 민주당 의석 탈환을 노리고 있다.
초당파 선거 분석 사이트 쿡 정치 보고서의 제시카 테일러 상원·주지사 담당 편집자는 "트럼프 대통령처럼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대통령이 집권한 상황에서는 공화당 강세 지역도 안전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당, 공화당 의석 6곳 탈환 도전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민주당 로이 쿠퍼 전 주지사와 공화당 마이클 왓틀리 전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이 맞붙는다.
공화당 톰 틸리스 상원의원의 불출마로 공석이 된 의석이다. 쿠퍼 전 주지사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두 차례 주지사를 지낸 인물이다. 이 곳은 민주당이 공화당 의석을 빼앗기 위해 가장 집중하는 지역 가운데 하나다. 왓틀리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로 알려져 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최근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주 전체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들도 경쟁력을 보여왔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왓틀리 후보가 쿠퍼 전 주지사에게 고전할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노스캐롤라이나에 투입할 선거자원을 다른 지역으로 돌리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다.
오하이오에서는 공화당 존 허스테드 상원의원과 민주당 셰로드 브라운 전 상원의원이 의석을 놓고 겨룬다.
허스테드 의원은 지난해 JD 밴스 부통령의 후임으로 상원에 임명됐다. 브라운 전 의원은 오하이오에서 오랫동안 상원의원을 지냈으며, 2024년 선거에서 패한 뒤 다시 상원 입성을 노리고 있다.
농업과 제조업 비중이 높은 오하이오에서는 관세와 이란 전쟁에 따른 비료·연료 가격 상승 등이 주요 쟁점으로 거론된다. 최근에는 주 전역에서 급증한 데이터센터 건설과 전기요금 문제도 선거 쟁점으로 부상했다. 허스테드 의원이 데이터센터 확대에 우호적인 인물이라는 공화당 내부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메인에서는 공화당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과 민주당 트로이 잭슨 후보가 승부를 벌인다.
콜린스 의원은 1997년부터 상원의원으로 재임해온 공화당 중진이다.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캐나다 관세가 캐나다와 교역이 많은 메인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공략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굴 양식업자 그레이엄 플래트너를 후보로 내세웠지만, 그가 선거에서 물러난 뒤 전 메인주 상원의장인 잭슨을 후보로 지지했다. 다만 잭슨 후보가 선거를 앞두고 급하게 캠프를 꾸려야 했다는 점은 변수로 거론된다.
알래스카에서는 민주당 메리 펠톨라 전 하원의원이 공화당 댄 설리번 상원의원의 의석 탈환에 나선다.
펠톨라는 알래스카 유일의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인물로, 주 전체 선거에서 승리한 경험이 있다. 그는 알래스카의 높은 생활비와 연료 가격 등 지역 현안을 앞세우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는 이름이 같은 무소속 댄 설리번 후보도 출마해 변수가 됐다. 알래스카는 순위선택투표제를 시행하고 있어 두 후보의 이름이 같다는 점도 유권자들에게 혼선을 줄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WP는 알래스카에서 휘발유 가격과 높은 생활비에 대한 불만이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오와에서는 공화당 애슐리 힌슨 하원의원과 민주당 조시 투렉 주 하원의원이 맞붙는다.
공화당 조니 에른스트 상원의원의 은퇴로 의석이 공석이 됐다. 힌슨 후보는 현직 하원의원으로 공화당의 의석 수성을 맡았고, 투렉 후보는 전 패럴림픽 선수 출신이다.
아이오와는 최근 공화당 강세가 두드러졌지만 농업 중심 지역인 만큼 관세와 연료·비료 가격 문제가 주요 변수다. WP는 최근 공화당 내부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과 이란 전쟁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으로 지지층의 투표 의욕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에서는 공화당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과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주 하원의원이 대결한다.
텍사스는 민주당이 주 전체 선거에서 오랫동안 승리하지 못한 공화당 강세 지역이다. 민주당은 신학을 공부한 젊은 정치인 탈라리코를 내세워 트럼프에게 실망한 유권자와 젊은층 등을 공략하고 있다.
공화당은 탈라리코 후보를 지나치게 진보적인 후보로 규정하며 공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민주당은 팩스턴 후보의 정치적 논란과 공화당 내부 갈등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의석 3곳, 공화당 탈환 사정권
미시간에서는 민주당 게리 피터스 상원의원의 은퇴로 의석이 공석이 됐다.
공화당에서는 전 하원의원 마이크 로저스가, 민주당에서는 의사·공중보건 전문가 출신인 압둘 엘-사이드가 후보로 나섰다. 로저스는 2024년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출마했지만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고, 이번에 다시 도전한다.
엘-사이드는 2018년 미시간 주지사 선거에도 출마했던 인물로, 이번에는 민주당의 진보 성향 유권자들을 기반으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미시간은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지역인 만큼 공화당은 이곳에서 의석 탈환을 노리고 있다.
조지아에서는 민주당 존 오소프 상원의원이 공화당 마이크 콜린스 하원의원의 도전에 맞서 의석 수성에 나선다.
조지아는 최근 세 차례 대선 가운데 두 차례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한 지역으로, 공화당이 민주당 의석을 탈환할 주요 격전지로 꼽힌다. 오소프 의원은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선거운동과 풀뿌리 기부 기반을 앞세워 지지층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반면 공화당에서는 콜린스 후보를 둘러싼 논란이 선거의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뉴햄프셔에서는 민주당 크리스 파파스 하원의원과 공화당 존 수누누 전 상원의원이 공석인 의석을 놓고 경쟁한다.
민주당 진 샤힌 상원의원의 은퇴로 공석이 된 자리다. 수누누 후보는 과거 상원의원을 지냈으며 뉴햄프셔 정치권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다. 파파스 후보는 중도 성향을 강조하며 무당파 유권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뉴햄프셔는 최근 민주당이 상원 선거에서 강세를 보여왔지만, 공화당은 샤힌 의원의 은퇴를 계기로 의석 탈환을 노리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 사이의 격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요 승부처로 꼽힌다.
미시간주에서 활동하는 공화당 전략가 데니스 레녹스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이번 선거 주기와 전체적인 판도가 불안정해 보인다. 여론조사가 빗나갈 수도 있고, 2006년과 2008년처럼 공화당이 큰 폭의 의석을 잃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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