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박지우 인턴기자 = 아파트 복도와 계단, 주차장 등에 배설물로 보이는 흔적이 잇따라 발견돼 주민들이 당혹스러워하는 일이 발생했다.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아파트를 방문한 배달기사의 흔적으로 파악됐다는 주장이 나와 온라인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9일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아파트 복도 곳곳에 남겨진 배설물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복도 바닥 곳곳에 흰색 거품 덩어리가 흩어져 있었다. 출입문 앞에서 복도 안쪽까지 흔적이 이어졌고, 엘리베이터 앞과 계단 주변에서도 같은 흔적이 발견됐다.
게시물을 올린 A씨는 "늦은 밤 분리수거를 하러 집을 나섰는데 아파트 복도 바닥에 배설물이 흩어져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공유한 사진은 후속 조치를 취한 모습"이라며 "배설물 위에 락스를 뿌리고 물티슈로 덮어둔 것"이라고 했다.
A씨에 따르면 배설물 흔적은 16층 복도 전체를 비롯해 중앙 엘리베이터, 13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1층 주차장까지 이어졌다.
A씨는 동대표와 관리소장에게 상황을 알린 뒤 경찰과 함께 CCTV를 확인했다. 그 결과 아파트를 방문한 배달기사가 배설한 흔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분리수거를 하러 나왔다가 이걸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 너무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식 신고는 오늘 할 예정"이라며 "배달 중계업체에도 문의해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은 "배달기사가 컨디션이 안 좋았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화장실이 오죽 급했으면 그랬겠나", "때로는 눈감아주고 넘어갈 때도 있는 것"이라며 배달기사를 이해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경비실에라도 화장실을 물어봤어야 했다", "자신이 남긴 흔적은 치우고 갔어야 한다", "주민들과 관리소장만 치우느라 고생한다" 등의 지적도 나왔다.
실제 배달 일을 하며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다는 누리꾼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배달 도중 갑자기 화장실에 가면 컴플레인을 받을 것 같아 걱정된다"며 "결국 생리현상을 참으면서 배달한 적이 몇 번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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