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 떨지마, 전기장판 지지면 그만"…산후조리원 간다는 딸에 호통친 친정엄마

기사등록 2026/09/30 21:30:00 최종수정 2026/09/30 21:38:23
[서울=뉴시스] 산후조리원 이용과 임신 전 영양제 복용을 두고 친정엄마와 의견이 엇갈린 30대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임신을 준비 중인 30대 여성이 산후조리원 이용과 임신 중 영양제 복용을 두고 친정엄마에게 의견을 물었다가 유난 떨지 말라는 답을 들었다는 사연을 전했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결혼 2년 차인 30대 초반 여성 A씨는 남편과 2세 계획을 세우면서 임신과 출산에 대해 친정엄마에게 물었다.

A씨는 산후도우미로 일했던 친정엄마에게 "요즘 임신하면 영양제 같은 것도 챙겨 먹지 않느냐"고 물었지만, 엄마의 반응은 단호했다.

A씨에 따르면 엄마는 "유난 떨지 마라. 요즘 못 먹고 사는 세상도 아니고 그런 거 안 먹어도 엄마도 다 낳았다"고 말했다. 이어 "쓸데없는 거 챙겨 먹지 마라. 오히려 위험하다"고 했다고 한다.

산후조리원 이용 여부를 두고도 두 사람의 생각은 엇갈렸다. A씨의 엄마는 조리원에 큰돈을 쓸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A씨는 엄마가 "산후조리원도 돈 낭비"라며 "전기장판 지지면서 집에서 쉬면 그만"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봐줄 테니 차라리 그 돈을 나에게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A씨가 산후조리 방법을 두고 시누이와도 상의해 보겠다고 하자 엄마는 이를 말렸다.

A씨에 따르면 엄마는 "쓸데없이 시누이한테 그런 걸 뭐 하러 물어보냐"며 "괜히 그런 걸로 시댁이랑 연락하지 마. 좋을 거 없다"고 했다.

A씨는 "말만 하면 뭐라고 한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는 "저 말이 사실이면 저도 큰돈 쓰면서까지 조리원 가고 싶진 않다"면서도 "인터넷도 누구는 꼭 가라 하고 누구는 안 가도 된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영양제는 챙겨 먹으면 좋은 거 아닌가요"라며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구했다.

이후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남편은 자신을 위해 산후조리원에 꼭 가라고 하고 있지만, 친정엄마가 집에서 돌봐줄 수 있다면 굳이 조리원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는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 엄마는 사실 자기가 경험했던 일이 누구보다 맞는 말이고, 뛰어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라며 "남들한테 돈 가져다주느니 자기한테 주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댓글에서는 산후조리원을 둘러싼 의견도 엇갈렸다. 한 네티즌은 "영양제는 챙겨 드세요. 미리 먹는 거예요"라면서도 "조리원은 선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설만큼 잘해줄 누군가가 있다면 굳이 안 가고 집에서 해도 된다"고 적었다.

반면 다른 네티즌은 "초보엄마는 조리원 가는 게 더 낫다"며 "배우는 것도 있고 심리적으로 덜 불안하다"고 했다. 이어 "갓 태어난 신생아는 내 손으로 안는 것도 불안하다"고 자기 생각을 전했다.

친정엄마의 경험만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친정엄마, 시누, 시어머니 이런 분들은 배제하고 산부인과 주치의의 소견, 본인과 남편의 의견, 현재 상황을 고려해서 결정하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A씨의 엄마가 "자기가 경험했던 일을 누구보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경험을 말하는 게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그 말 외에도 훨씬 다양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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