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화한강공원서 흉기로 행인 위협한 40대 구속…法 "도주 우려"

기사등록 2026/09/29 19:10:27 최종수정 2026/09/29 19:56:23

공공장소흉기소지 혐의…인명피해는 없어

심사 후 취재진에 "카페 안들어갔다" 부인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양화한강공원 인근에서 흉기로 행인들을 위협한 40대 남성이 29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6.09.29. hangseob@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항섭 이다솜 기자 =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양화한강공원 인근에서 흉기로 행인들을 위협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김지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9일 공공장소흉기소지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천모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오전 9시53분께 법원에 출석한 천씨는 취재진이 '카페에는 왜 들어가려고 했나'라고 묻자 "잘못한 게 없다"고 답했다.

이 밖에 "흉기를 들고 행인들을 위협한 이유가 무엇인가", "피해자들에게 할 말은 없나"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어 '미리 흉기를 준비하고 범행을 계획했느냐'는 질문에 경찰이 질의응답을 정리하자 천씨는 "제가 한마디 할 수 있잖아요"라며 경찰에 항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약 25분간 진행된 심사를 마치고 오전 10시55분께 법정을 나온 천씨는 '흉기로 사람들을 위협한 게 잘못이 아니라는 입장인 것인가'라는 질문에 "잘못했는데 저도 억울하다"고 답했다.

억울한 부분이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나쁜 놈이 아닌데, 저만"이라고 말했다.

카페에 들어가려 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카페 안 들어갔다"고 했고 '들어가려고 시도하지 않았느냐'는 재차 질문에는 "없다. 제가 들어간 적 없다"라며 부인했다. 이후 천씨는 경찰 호송차량에 탑승했다.

천씨는 지난 28일 오후 3시45분께 서울 영등포구 양화한강공원 인근에서 흉기를 소지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천씨가 길에서 흉기를 꺼내 들고 소란을 피우자 주변에 있던 행인들이 인근 카페로 몸을 피했다.

천씨는 흉기를 든 채 카페에 들어가려 했으나, 점주가 미리 문을 잠가 진입하지 못했고 인명피해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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