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와 견제와 협력 원칙…시민 이익 대변"
[안성=뉴시스] 정숭환 기자 = "정당은 같지만 역할까지 같을 수는 없습니다. 협치와 견제의 기준은 결국 안성시민의 이익이어야 합니다."
안성시의회 첫 여성 의장인 반인숙 의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보라 안성시장과의 관계에 대해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첫 여성 의장이라는 영광보다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 크다는 반 의장은 "시민에게 큰 현안과 작은 민원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삶과 연결돼 있다면 모두 중요한 문제"라며 "여성시대라는 상징보다 어떤 성과를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시민들은 남성이냐, 여성이냐가 아니라 무슨 일을 했고 삶이 얼마나 나아졌느냐"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보라 시장의 집행부 견제와 감시 부분에 대해서는 "집행부가 정책을 계획하고 집행한다면 의회는 예산과 정책을 심의하고 행정을 감시해야 한다. 같은 정당이라는 이유로 이 원칙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며 "협치는 무조건 손을 잡는 것이 아니고 견제도 무조건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다. 필요한 사업에는 힘을 보태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제동을 거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다. 그 기준은 시장이나 의장, 정당이 아니라 안성시민의 이익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철도와 교통망 확충, 반도체 산업, 도시개발 등 안성의 중요한 현안들이 많아 의회에서도 해결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반 의장은 "이미 많은 송전시설이 들어서 있고 새로운 초고압 송전망도 추진되고 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처리수의 고삼저수지 직접 방류 문제에 대한 주민 우려도 크다"면서 "국가적으로 필요한 사업이라도 부담과 피해를 안성시민이 일방적으로 감당해서는 안 된다. 안성이 국가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한다면 그에 맞는 지원과 보상도 뒤따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의회 운영과 관련해 가장 중점을 둬야 하는 것은 소통으로, 의원마다 정당과 생각이 다른 것은 당연하기에 그 차이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주요 현안은 의원들과 충분히 의견을 나누고 집행부와도 정기적인 차담회를 통해 사전에 공유하고 있다고도 했다.
"의장은 가장 많이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가장 많이 듣는 사람이어야 한다. 충분한 대화를 통해 시민에게 더 나은 답을 찾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반 의장은 "제9대 안성시의회가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놓고 싶다. 정당과 생각은 달라도 시민을 위해 일한다는 목표는 같다"며 "서로 부딪히는 데 힘을 쓰기보다 대화하고 조율하면서 시민에게 필요한 결과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여성 의장이라는 기록보다 의원들을 잘 아우르고 의회를 하나로 이끈 의장, 시민 편에서 해야 할 역할을 다한 의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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