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스페인과 결승전서 승부차기 끝 3-4 패배
1번 최연아·4번 박일심 실축…최다 우승 무산
북한은 28일(한국 시간) 폴란드 우치 시립 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정규 시간을 지나 연장전까지 균형을 깨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배했다.
북한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는 2번 키커에서 희비가 갈렸다.
최연아가 자신 있게 도움닫기를 한 뒤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몸을 날린 라이아 로페스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3-4까지 끌려간 북한은 마지막 키커 박일심까지 실축하면서 그대로 우승을 내줬다.
'여자 축구 강호' 북한은 2002년부터 시작돼 격년으로 개최 중인 U-20 여자 월드컵에서 총 3차례(2006, 2016, 2024) 정상을 밟았다.
미국(2002, 2008, 2012), 독일(2004, 2010, 2014)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2연패이자 통산 4번째 우승 그리고 단독 최다 우승팀 달성을 노렸지만 스페인을 넘지 못하고 좌절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선수단 전원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북한 주장 리국향은 이번 대회 두 번째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실버볼을 수상했다.
FIFA는 리국향에 대해 "진정한 팀 플레이어인 리국향은 이번 대회에서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핵심으로 활약했다. 결승에서 패배한 뒤 그녀가 보여준 아쉬움에서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며 박수를 보냈다.
5골을 기록한 최연아는 대회 득점 랭킹 3위에 올라 브론즈부츠를 손에 넣었다.
FIFA는 "최연아는 조별리그 E조 코스타리카전(4-0 승)에서 콜롬비아전(3-0 승)에서 연달아 멀티골을 넣었고, 16강 일본전(2-0 승)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결승전 스페인과 맞대결에선 승부차기 중 실축했다"고 전했다.
스페인 미드필더 로잘리아 도밍게스는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차지했고, 공격수 파우 코멘다도르는 6골을 몰아쳐 최다 득점자에 올라 골든 부츠를 손에 넣었다.
한편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여자대표팀은 조별리그 C조에서 프랑스(1-1 무), 가나(1-3 패), 콜롬비아(3-2 승)와 경쟁해 2위를 기록했고, 16강에서 아르헨티나(1-0 승)를 격파했지만 8강에서 이탈리아(1-3 패)에 밀려 탈락했다.
다음 U-20 여자 월드컵은 2028년 9월에 열리며, 개최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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