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2027학년도 수능 모의평가 채점결과
6모 대비 11.41%p↑…1·2등급 비율 61.6% 달해
학생 69.3% 사탐만 선택…과탐 1등급 42% 급감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이 올해 6월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탐구 응시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1등급 인원 합계는 42% 급감했다.
2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시자는 39만6118명이다. 재학생은 29만8250명(75.3%),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9만7868명(24.7%)이었다.
영어 영역에서는 응시자 39만5460명 가운데 6만1457명(15.54%)이 1등급을 받았다. 올해 6월 모의평가의 4.13%보다 11.41%포인트(p) 높아졌다. 영어는 절대평가로, 원점수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는다.
영어 2등급은 8만9291명(22.58%), 3등급은 9만2836명(23.48%)이었다. 1~3등급을 합하면 24만3584명으로 영어 응시자의 61.60%다.
이번 영어 1등급 비율이 2018학년도 절대평가 도입 이후 6월·9월 모의평가와 본수능을 통틀어 세 번째로 높다. 2026학년도 6월 모의평가 19.10%, 2023학년도 9월 모의평가 15.97%에 이어 이번 시험이 15.54%였다.
수학 영역의 1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128점이었다. 응시자 39만456명 가운데 2만1666명(5.55%)이 1등급을 받았다. 2등급 구분 점수는 122점으로, 3만2140명(8.23%)이 해당됐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37점, 최고점자는 2741명이었다. 선택과목별 응시 비율은 확률과 통계 64.36%, 미적분 33.10%, 기하 2.54%였다.
국어 영역의 1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131점이었다. 응시자 39만3751명 가운데 1만6363명(4.16%)이 1등급을 받았다. 2등급 구분 점수는 124점이며, 해당 인원은 3만1217명(7.93%)이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으로 수학보다 7점 높았다. 최고점자는 75명이었다. 국어 선택과목별 응시 비율은 화법과 작문 73.85%, 언어와 매체 26.15%였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 9월 모의평가보다 1점 높고 최고점자도 적었다며 상위권 변별력이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수학에 대해서는 "국어에 비해 상위권 점수대가 상대적으로 두텁게 형성된 시험이었다"고 평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도 "국어가 수학보다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다"면서도 "지난해 본수능과 비교하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가 147점에서 144점으로 3점, 수학이 139점에서 137점으로 2점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탐구 영역에서는 사회탐구로 응시자가 이동하는 '사탐런'이 두드러졌다. 사회·과학탐구 응시자 39만120명 가운데 사회탐구만 선택한 수험생은 27만301명(69.3%), 과학탐구만 선택한 수험생은 5만1461명(13.2%)이었다. 두 영역의 과목을 조합한 수험생은 6만8358명(17.5%)이다.
사회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지난해 9월 23만8563명에서 올해 27만301명으로 3만1738명(13.3%) 늘었다. 반면 과학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9만1609명에서 5만1461명으로 4만148명(43.8%) 줄었다.
과탐 8개 과목의 응시인원을 단순 합산하면 지난해 25만5194명에서 올해 17만893명으로 8만4301명(33.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사탐 9개 과목의 응시인원 합계는 5만9292명(10.8%) 증가했다. 과목별 응시인원 합계는 복수 과목 응시자를 중복 집계한 수치다.
과탐은 8개 과목 모두 응시자가 줄었다. 생명과학Ⅰ의 감소율이 38.3%로 가장 컸고, 화학Ⅱ 35.6%, 지구과학Ⅰ 32.2%, 물리학Ⅰ 32.1%, 생명과학Ⅱ 25.8%, 화학Ⅰ 25.1%, 물리학Ⅱ 17.5%, 지구과학Ⅱ 15.7% 순이었다.
사탐은 생활과 윤리 16.4%, 윤리와 사상·세계지리 각각 16.3%, 사회·문화 12.1%, 한국지리 5.9%, 세계사 0.6% 등 6개 과목에서 응시자가 늘었다. 정치와 법은 19.7%, 동아시아사는 5.0%, 경제는 2.7% 감소했다.
상위등급 인원 합계도 엇갈렸다. 과탐 8개 과목의 1등급 인원 합계는 지난해 1만4324명에서 올해 8311명으로 42.0% 줄었다. 1~2등급 인원 합계도 3만2656명에서 2만1662명으로 1만994명(33.7%) 감소했다.
반면 사탐 9개 과목의 1~2등급 인원 합계는 6만5190명에서 7만4804명으로 9614명(14.7%) 늘었다. 이 역시 여러 과목에서 해당 등급을 받은 수험생이 중복 포함된 수치다.
탐구 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도 나타났다. 사탐은 정치와 법이 74점으로 가장 높았고 한국지리·세계지리·동아시아사는 각각 65점으로, 최고점 격차가 9점이었다. 과탐은 지구과학Ⅰ 73점, 물리학Ⅰ 65점으로 8점 차이가 났다.
입시업계는 이번 영어 성적을 근거로 본수능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우연철 소장은 "수능에서 영어 난도가 이번 9월 모평과 달라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번 결과만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을 낙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임성호 대표도 "수험생 입장에서 영어가 수능에서 더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하고 마무리 학습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탐구에 대해서는 과목 간 난도 차이와 사탐런에 따른 응시자 수 변화 등이 맞물려 수능 점수 예측이 어렵고, 과목별 표준점수 유불리가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평가원은 채점 결과를 29일 수험생에게 통지한다. 개인별 성적표는 재학 중인 학교나 시험지구 교육청, 출신 학교 등 원서를 접수한 곳을 통해 교부된다. 국어·수학·탐구 영역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표시되고, 절대평가인 영어·한국사·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등급만 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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