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미·중 정상 8개 성과 합의는 중요한 신호"

기사등록 2026/09/28 03:17:34

"양국 관계 새 지평·협력 확대·평화 공존 신호"

'존중·공정·대등', 중요 정치적 성과로 꼽아

5월 합의 이행·확대…관세·기술통제·대만 등은 과제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사우스론 헬기착륙장과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을 둘러본 후 함께 이동하고 있다. 2026.09.25.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미·중 정상이 8개 핵심 분야에 합의한 것은 "중요한 신호"라면서 양국 관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향후 협력 공간을 넓혔다고 중국 매체가 평가했다.

시 주석은 지난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 정상회담을 한 뒤 26일 베이징으로 귀국했다. 상징성은 강했지만 실질적 성과가 미미했다는 서방 언론들의 평가와 달리 중국 언론은 "양측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상호 이익을 추구하며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28일 사설에서 특히 '존중·공정·대등'에 기반한 건설적 전략적 안정 관계를 구축하기로 한 점을 중요한 정치적 성과로 꼽았다.

사설은 "'존중'은 상호 주권과 영토 보전, 사회 제도와 발전 경로,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를 존중하는 것"이라며 "'공정'은 상호 이익을 추구하고 협상을 통해 이견을 해결하며 제로섬 게임을 지양하고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우위를 추구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등'은 양국의 주권이 동등하고 횡포나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지 않으며 각자의 우려를 동등하게 다루고 각 분야의 협력을 균형 있게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통상과 마약 단속 등 분야에서의 협력 성과도 짚었다. 양국은 300억 달러 규모의 상호 관세 인하에 합의했으며, 신종 향정신성 물질과 전구체 화학물질 관련 사건을 공동 해결하고 마약 단속·법 집행기관 간 협력 성과를 8개 합의에 포함했다.

인적 교류도 양국 관계의 중요한 기반으로 제시했다. 중국은 앞으로 5년간 미국 청년 10만명을 초청해 교류·학습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국의 자이언트판다 '핑핑'과 '푸솽'이 미국 애틀랜타 동물원에 도착한 것도 양국 국민 간 교류의 상징으로 소개됐다.

국제 질서와 관련해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양국이 동맹국으로 함께 싸웠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매체는 이를 두고 역사적 공감대를 강화하고 전후 국제질서를 공동으로 유지하며 군국주의의 재등장을 막겠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또 양국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12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서로 지지하기로 한 점도 언급했다.

사설은 이번 8개 성과가 지난 5월 베이징 정상회담의 합의를 이행·확대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실제 이행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관세와 기술 통제, 대만 문제 등 핵심 현안에서 약속을 행동으로 옮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각 부처와 분야, 각급 기관이 정상 간 합의를 충실히 이행해 협력 중심, 통제 가능한 분쟁, 예측 가능한 평화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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