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4분기 BSI 조사…전분기比 6p 오른 86 기록
반도체·화장품 등 5개 업종 '맑음'…지수 기준치 웃돌아
다만 제조기업 60% "영업이익 목표 미달 예상"
수출·내수 심리 동반 개선에도 생산비용 부담이 '발목'
반도체와 화장품 등 수출 호조 업종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확산됐다.
하지만 제조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영업이익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는 등 기업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413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6년 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전분기(80)보다 6포인트(p) 오른 86으로 집계됐다.
수출기업 BSI는 반도체·화장품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5p 오른 91을 기록했다.
내수기업도 환율 안정에 따른 수입 원자재 가격 부담 완화 영향으로 7p 상승한 85로 나타났다.
수출·내수기업 BSI가 동반 상승한 것은 2025년 3분기 이후 다섯 분기 만이다.
BSI가 100을 넘으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전분기보다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반도체·화장품 등 5개 업종 경기 개선 전망
다음 분기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보는 업종도 늘었다.
기준치 100을 웃돈 업종은 전분기 반도체(113) 1개에서 4분기 반도체, 화장품, 의료·정밀, 조선, 제약·바이오 등 5개로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는 139로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웃돌았다.
화장품(120)과 의료·정밀(108)은 전분기보다 각각 20p, 28p 상승하며 반도체 다음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많았다.
고부가가치 선종을 중심으로 수주가 늘어난 조선(103)과 바이오시밀러 제품 등의 수출이 증가한 제약·바이오(102)도 물량 증가를 예상한 기업이 늘면서 경기 전망이 개선됐다.
비금속광물(88)은 전분기 혹서기와 장마철 건설 수요 감소로 조사 대상 업종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환율 안정에 따른 수입 원자재 가격 안정과 가을 성수기 진입에 힘입어 27p 상승했다.
반면 전자·통신은 80으로 전분기보다 13p 하락했다. 메모리와 동박적층판(CCL), 구리 등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영향을 미쳤다.
◆제조기업 60% "영업익 목표 달성 어려워"
기업심리가 개선됐지만 생산비용 상승에 따른 경영 부담은 여전했다.
올해 영업이익이 연초 목표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60.4%로 집계됐다.
'목표 수준 달성'은 31.7%였으며, '10% 이내 일부 초과 달성'(6.4%)과 '크게 초과 달성'(1.5%)을 합한 초과 달성 전망은 7.9%에 그쳤다.
영업이익 목표 달성의 최대 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에너지 등 생산비용 상승'이 4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판매·수주 여건 악화'(24.9%), '인건비 증가 및 인력 확보 애로'(11.7%), '환율 변동성'(6.8%), '통상환경 악화'(4.1%), '규제·인허가 등 제도'(1.3%) 순이었다.
강민재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일부 주력 업종의 호조와 수출·내수기업의 경기심리 개선으로 제조업 경기전망지수가 두 분기 연속 상승했으나 기업 10곳 중 6곳은 영업이익 목표 미달을 예상하고 있다"며 "원자재·에너지 등 생산비용 상승이 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로 나타난 만큼 원자재 수급 안정과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 등 기업 경영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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