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생기면 다 써요"…20대 사회초년생에 내놓은 해법은

기사등록 2026/09/26 01:00:00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머니인사이드의 '돈터뷰' 영상에서 김현우 소장이 출연해 20대 사회초년생의 재테크 고민을 상담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머니인사이드' 캡처)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박지우 인턴기자 = 돈이 생기면 통장 잔액이 0원이 될 때까지 써버리는 20대 사회초년생에게 한 재테크 전문가가 "스스로를 강제로 묶어두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구독자 216만 명의 유튜브 채널 '머니인사이드'가 공개한 '돈터뷰'에서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은 20대 사회초년생들의 재테크 고민을 상담하며 소비 습관과 목돈 관리법에 대해 설명했다.

첫 번째 사연자는 사무직으로 일하는 26세 계약직 직장인으로, 대학생 때부터 돈을 모으기보다 쓰는 데 익숙했다고 밝혔다.

그는 "물건을 사기보다 웹툰 결제나 게임 아이템 구매 등에 돈을 쓴다"며 "이런 쪽은 제어 장치가 없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최근에는 추가 수당으로 받은 돈 가운데 30만 원을 웹툰 결제에 사용했다고 했다.

김 소장은 이러한 소비 습관의 원인 중 하나로 현금 사용 감소를 꼽았다.

그는 "요즘 젊은 친구들은 지폐나 현금을 거의 안 쓰고 다 카드로 쓴다. 카드는 결제해도 물리적으로 바뀐 게 전혀 없기에 돈이 나간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며 "게임이나 온라인 결제는 사이버머니 같아서 돈에 대한 감각이 더 무뎌진다"고 했다.

소비를 참기보다 애초에 돈을 쉽게 쓸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시스템에 스스로를 가둬야 한다"며 "통장 쪼개기와 선적금 후지출처럼 강제적인 제어 장치가 없으면 소득이 늘어나는 족족 다 쓰게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 소비에 대해서도 "쿠팡 같은 간편결제 시스템도 너무 쉽게 돼 있어서 고민할 겨를도 없이 결제할 수 있다"며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소비에서 훨씬 더 쉽게 돈이 새어 나간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사연자는 주식 투자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김 소장은 막연하게 주식에 뛰어드는 것보다 위험성을 경계하는 태도가 낫다면서도 "주식이 도박처럼 되지 않으려면 어떤 원칙을 세워야 하는지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3~4년 뒤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면 단기간에 사용할 목적자금은 투자보다 예·적금이나 채권 등 안정적인 금융상품을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결혼이라는 단기 목적 자금이 확실하다면 투자보다는 예적금이나 안정적인 채권에 모으는 게 맞다"며 "3년 뒤 쓰려고 주식에 투자했다가 결혼 직전에 장이 안 좋으면 손해를 보거나 타이밍을 놓치기 쉽다"고 말했다.

고용이 불안정한 경우에는 비상금도 따로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직장을 잃거나 소득이 끊겼을 경우를 대비할 비상금을 확보해둬야 한다"며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거나 원금을 손해 보지 않는 유동성 자산을 일정 보유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 사연자는 만기된 적금이나 성과급 등 목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물었다. 그는 내년에 만기되는 적금이 원금과 이자를 합쳐 약 660만 원이 된다며 예금과 CMA 중 어떤 방식으로 관리할지 고민했다.

김 소장은 돈을 쉽게 써버리는 성향이라면 만기 후에도 자금을 묶어두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CMA에 두면 성향상 다 써버리게 된다"며 "무조건 예금이나 채권 등에 강제로 묶어둬야 한다"고 했다.

사연자는 월 소득 약 217만 원 가운데 137만 원을 저축하고 있었다. 청년도약계좌에 70만 원, 적금에 50만 원을 넣고 있으며 ISA와 연금저축, 청약에도 일부를 납입하고 있다.

김 소장은 부모와 함께 살며 주거비와 보험료, 통신비 등을 부담하지 않는 현재 상황을 활용해 저축액을 더 늘릴 것을 제안했다.

그는 "남는 돈이 생기면 웹툰이나 게임 결제 등으로 다 써버리는 경향이 있다"며 "저축액을 20만 원 정도 더 올려서 남는 돈 자체를 없애버리라"고 조언했다.

이어 "한 달 예산을 딱 정해놓고 그 금액만 들어있는 전용 체크카드를 만들어 결제해야 한다"며 "통장 잔액이 없으면 더 이상 못 쓰도록 차단하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사연자가 목표로 제시한 3년 내 7000만 원 마련에 대해서는 월 저축액을 기준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김 소장은 "3년 안에 목표를 달성하려면 1년에 약 2000만 원, 한 달에 180만 원 정도를 저축해야 한다"고 계산했다.

그러면서 "돈이 있으면 쓴다는 본인의 단점을 잘 알고 있다"며 "돈을 강제로 묶어두는 시스템만 잘 갖추면 3~4년 뒤 목돈을 만드는 데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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