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美 금리 급등에도 버텨…美 스테이블코인 규제 구체화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비트코인이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도 25일 1억1500만원선에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오른 가운데, 미국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스테이블코인 규제안을 공개하는 등 제도화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시장 관심을 모았던 미중 정상회담은 주요 현안에서 뚜렷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미친 영향도 제한적인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72% 오른 1억1522만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0.24% 상승한 8만4560달러를 나타냈다.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올랐다. 이더리움은 0.91% 상승했으며 솔라나와 리플은 각각 2.24%, 3.51% 올랐다.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0.32%를 나타내고 있다. 김치프리미엄이 마이너스(-)인 상황은 국내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싼 경우를 뜻한다.
가상자산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71점으로 '탐욕' 단계로 돌아섰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이 공포 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수치가 100에 가까울 경우 시장이 탐욕에 빠져 조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 공급 차질 우려가 재차 부각되면서 3% 안팎 상승했다. 브렌트유 11월물은 전장 대비 3.4% 오른 배럴당 106.60달러에,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은 2.7% 상승한 94.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3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장중 5.446%까지 오르며 2004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5.15%까지 상승하며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 구축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연준은 24일(현지시각) 지니어스법(GENIUS Act)에 따른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두 건의 규제안을 공개하고 의견수렴에 들어갔다.
첫 번째 규제안은 연준 감독을 받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단기 미 국채 등 허용된 준비자산으로 발행액을 전액 뒷받침하도록 하고 자본·위험관리 기준 등을 적용하는 내용이다. 두 번째는 은행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때 적용할 인가 절차와 제출 자료 등을 규정했다. 의견수렴 기간은 연방관보 게재 이후 60일이다.
한편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도 주목했다. 시 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은 2015년 이후 11년 만으로, 양국 정상은 무역과 인공지능(AI), 대만, 이란 문제 등을 논의했다. 다만 주요 현안을 둘러싼 뚜렷한 돌파구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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