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멕시코, 원유 등 공급망 대화채널 출범…투자보장협정 개정 타결"(종합)

기사등록 2026/09/25 05:16:18

한-멕시코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교역·투자·공급망 실질 협력

李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 7년만에 타결…무역협정 체결도 긴요"

FA-50 전투기 등 항공우주·국방 협력 MOU…K-컬처센터 실무그룹 설치

李 "셰인바움 한반도 평화 정책 지지…국제사회 안정 긴밀 협력"

[멕시코시티=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멕시코 공동언론발표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09.25. bluesoda@newsis.com

[멕시코시티·서울=뉴시스] 김지은 조재완 기자 = 멕시코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에너지·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논의할 대화 채널을 신설하고, 한국산 경공격기 FA-50 등 방산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한-멕시코 투자보장협정 개정에 합의하고 무역협정 체결을 논의하는 등 양국 기업이 보다 안정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멕시코 대통령궁인 '팔라시오 나시오날'에서 한-멕시코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공급망 분야와 관련해 원유와 핵심 자원을 논의할 양국 부처 간 대화 채널도 출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월 통화 이후 셰인바움 대통령님께서는 우리 기업에 추가 원유 물량이 공급되도록 큰 도움을 주셨다'며 "이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했고, 안정적인 원유 수입을 위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디지털, 항공우주, 방산 등 미래 첨단 분야도 테이블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체결된 '항공우주 산업협력 양해각서(MOU)'와 국방 협력 MOU 등을 거론하며 "항공우주산업 경쟁력을 높일 구체적인 사업을 발굴하고, 멕시코가 추진 중인 군 현대화 과정에서 한국이 기여할 방안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국방 협력은 멕시코가 군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 생산한 FA-50 전투기 등 항공우주 분야 제품의 멕시코 내 생산을 위해 현지 기업과의 산업협력 가능성에 대한 검토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우수한 방산 기술이 멕시코 현지생산으로 이어져 멕시코의 방위산업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양국이 제3국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셰인바움 대통령님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했다.

AI 분야에 대해서는 "오늘 채택된 '한-멕시코 AI 협력 선언'을 통해 우리는 2028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을 수임하는 멕시코와 함께 지난해 경주에서 채택된 APEC AI 이니셔티브의 이행 상황을 공동으로 점검하기로 했다"며 "AI시대를 대비할 정책과 경험을 계속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의 교역·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7년간 진행된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성공적으로 타결했다"며 "향후 서명 및 국회 비준동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개정 협정이 조속히 발효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욱 원활한 교역을 위해 지식재산권 보호, 불법 통관 물품 정보 공유 활성화라는 제도적 기틀도 새롭게 마련했다"며 "무엇보다 저는 양국 간 교역, 투자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무역협정 체결'이 긴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아울러 "멕시코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다양한 건의 사항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특히 해외 파견 기업과 노동자가 이중으로 연금보험료를 납부하면서 겪고 있는 부담을 덜기 위해, 조속한 사회보장협정 체결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했다.

문화 분야도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이 대통령은 "K-팝을 넘어, K-뷰티와 K-푸드까지 한국 문화에 대한 멕시코 국민의 애정은 남다르다"며 "멕시코 국민께서 K-컬처를 더욱 자주, 쉽게 체험하실 수 있도록 멕시코 내 관련 시설 구축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올해 안에 실무그룹을 설립해 양국 간 콘텐츠 공동 제작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관련 인재를 양성할 방안을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양국은 이와 관련 K-컬처센터 등 문화시설 활용 증진을 위한 실무그룹을 설치하는 내용의 문화 협력 MOU도 맺었다.

이 대통령은 또 "셰인바움 대통령님께선 우리의 한반도 평화 공존 정책에 대해서도 확실한 지지와 협력의 의지를 보여주셨다"며 "양국은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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