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맛부터 보세요" 롯데마트, 신상품 출시 고객 평가로 맞침표

기사등록 2026/09/27 06:00:00

잠실점에 '파일럿 키친' 도입…현장 반응 검증

첫 메뉴는 보일링 씨푸드…3개월간 시범 운영

[서울=뉴시스] 파일럿키친 보일링 씨푸드 시식 현장 (사진=롯데마트 제공) 2026.09.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민지 기자 = 롯데마트가 신상품을 정식 출시하기 전 고객에게 먼저 선보이고, 현장 반응을 상품 개발에 반영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기존 내부 평가 중심의 개발 과정에서 벗어나 실제 구매 고객의 의견을 바탕으로 맛과 구성, 가격 등을 보완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17일부터 서울 송파구 제타플렉스 잠실점 델리 코너에서 신상품 테스트 공간인 '파일럿 키친(Pilot Kitchen)'을 운영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파일럿 키친은 최신 식음료 트렌드와 제철 원재료를 활용해 개발한 상품을 정식 출시 전 고객에게 먼저 선보이고 판매 가능성을 검증하는 공간이다.

기존 대형마트의 델리 신상품 개발은 상품기획자(MD)와 제조 협력사가 상품 콘셉트와 조리법을 기획한 뒤 내부 직원이나 별도 평가단을 대상으로 시식 평가를 진행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다만 제한된 인원의 평가만으로는 실제 구매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선호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롯데마트는 상품 개발 단계부터 고객이 직접 맛보고 평가하는 과정을 도입했다. 출시 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고객 기대와 실제 상품 품질 간의 차이를 줄이고, 정식 판매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품질 문제를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고객 의견 수렴도 일회성 시식에 그치지 않는다. 매장 내 QR코드를 상시 배치해 고객이 상품의 맛과 구성, 가격 등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접수된 의견은 월 1회 취합해 향후 상품 개발과 출시 과정에 반영한다. 메뉴별로 약 3개월간 테스트를 진행하며 고객 반응과 판매 가능성을 검증한 뒤 상품성이 확인된 메뉴는 롯데마트의 대표 상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파일럿 키친의 첫 번째 테스트 상품은 '보일링 씨푸드'다.

최근 외식업계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보일링 씨푸드는 해산물과 소시지, 감자 등을 특제 소스와 함께 조리해 즐기는 메뉴다. 고객 취향에 따라 다양한 해산물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롯데마트는 12월 말까지 보일링 씨푸드를 2만3900원에 판매한다. 랍스터를 추가한 '보일링 랍스터'는 4만9900원, 랍스터와 대게를 함께 구성한 '보일링 파티팩'은 9만9900원이다.

재료별 추가 옵션과 파스타면 등 사이드 메뉴도 운영해 고객이 원하는 구성으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메뉴 개발은 롯데마트의 상품 연구개발(R&D) 조직인 푸드이노베이션센터(FIC)가 맡았다. 전문 셰프를 중심으로 최신 외식 트렌드와 고객 수요를 분석해 마트 델리와 가정간편식(HMR) 등의 상품을 기획하고 조리법을 개발한다.

이 조직은 해외 롯데마트의 '요리하다 키친' 메뉴와 글로벌 K푸드 상품 개발도 담당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파일럿 키친을 통해 기존의 '상품을 만들고 고객에게 선보이는' 방식에서 나아가 고객 의견을 토대로 상품을 완성하는 개발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파일럿키친 전경 (사진=롯데마트 제공) 2026.09.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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