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무한리필 고깃집에서 반찬을 지퍼백에 몰래 담던 손님이 이를 제지한 사장에게 오히려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여달라며 항의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해당 손님이 인근 다른 무한리필 식당에서도 비슷한 행동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아내와 함께 고기를 주문하면 셀프바에 마련된 40여 가지 반찬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다.
어느 날 낮 부부로 보이는 젊은 남녀가 가게를 찾아 약 2시간 동안 식사했다. 이들은 셀프바에서 김치와 소시지, 버섯 등 여러 음식을 가져다 먹었다.
당시 A씨의 아내는 여성 손님 옆에 지퍼백이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들을 유심히 살폈다. 이후 수상한 행동을 목격해 CCTV를 확인한 결과, 여성 손님이 셀프바에서 가져온 음식을 지퍼백에 담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고 한다.
A씨는 해당 손님에게 셀프바 음식은 매장에서 얼마든지 먹을 수 있지만 따로 포장해 가져갈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미 지퍼백에 담은 음식은 다시 셀프바에 돌려놓을 수 없으니 그대로 가져가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여성 손님은 음식을 담지 않았다며 자신의 가방을 확인해보라고 화를 냈다고 한다. A씨가 "CCTV로 다 봤다"고 말하자 이번에는 CCTV 영상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자신들이 음식을 담지 않았다면 사과하라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A씨는 전했다.
결국 A씨는 여성손님이 반찬을 지퍼백에 넣는 장면이 담긴 CCTV를 재생했다.
A씨는 "그때 갑자기 조용해지고 아무 말도 안 했다"고 전했다.
A씨는 더 문제 삼지 않고, 손님들에게 다음부터는 같은 행동을 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그런데 가게를 나서던 남성 손님의 말에 A씨는 의문을 품었다.
남성은 며칠 전 인근 샤부샤부 식당에서도 사장의 눈치를 받아 기분이 나빴다는 말을 했다고한다.
A씨는 이 말을 듣고 비슷한 형태의 무한리필 식당을 운영하다 지난 6월 폐업한 지인의 이야기를 떠올렸다. 해당 지인은 과거 30대 젊은 남녀가 두 차례 음식을 몰래 가져가려다 적발된 적이 있다고 A씨에게 말한 바 있었다.
A씨는 CCTV에 찍힌 여성 손님의 모습을 캡처해 지인에게 보내 같은 사람인지 물었다. 지인은 사진을 확인한 뒤 자신의 가게를 찾았던 손님과 같은 사람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A씨는 이들이 비슷한 행동을 다른 식당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고 생각해 제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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