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금리 5.11% 돌파…2007년 이후 최고
유가·강한 경기지표에 인플레 우려…추가 금리인상 전망 확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예상보다 강한 경제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을 키우며 증시에 부담을 줬다.
23일(현지 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8% 하락한 5만1511.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13% 각각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번 주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11%를 넘어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데다 S&P가 집계한 미국 기업활동 지수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진 영향이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추가적인 정책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도 금리 상승 압력을 키웠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최소 한 차례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됐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원유 가격의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8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92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미국과 이란 당국자들이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수시간 동안 만났다고 밝혔다. 양국 간 휴전 기대가 다시 제기됐지만 아직 구체적인 합의는 나오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도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맞이할 예정이다. 시 주석의 워싱턴DC 방문은 11년 만이다.
두 정상은 무역과 이란 전쟁, 희토류, 인공지능(AI)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정책도 기술주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최근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AI 기업들이 협력해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AI 개발 속도를 둘러싼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 실리콘밸리 주요 경영진은 24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참석하는 만찬에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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