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엔 총회 계기로 러·우 종전 셔틀외교 속도
美국무 "푸틴 초청 수락하길…세계와 소통 기회"
"한국, 일본 훌륭한 파트너…공급망 우려 해소 협력"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푸틴 대통령을 G20에 초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가 그에게는 (트럼프)대통령뿐만 아니라 다른 세계 지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가 이 초청을 수락하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올해 G20 정상회의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푸틴 대통령의 G20 참석 가능성에 대해 취재진이 묻자 "잘 모르겠다"고 답했으나, 일단 초청은 이뤄졌다는게 루비오 장관의 설명이다.
푸틴 대통령이 초청을 수락해 마이애미로 오게될 경우, 2019년 일본 오사카 회의 이후 처음으로 G20 정상들과 대면한다. 2020년과 2021년에는 화상으로 참석했고, 2022년 2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에는 계속 불참했다.
푸틴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참석은 5년째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회의 참석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이 성사될 수 있으며, 이는 종전협상과 직결된다.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발발 이후 한번도 만나지 않았다.
루비오 장관은 "양측 모두 곡물과 에너지 관련 제한적 휴전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생각한다"며 "분명 어느쪽도 쉽지 않겠지만 양쪽 모두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이다"고 말했다.
미국은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를 계기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에 나서 종전 방안을 논의했으며, 루비오 장관은 이날 오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우크라이나는 에너지 시설 휴전 제안과 함께 미국이 3자 정상회의를 주선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루비오 장관이 직접 관련 내용을 라브로프 장관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 21일 조현 외교부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대신과 진행한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의와 관련해서는 "매우 유용한 포럼"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이 이슈는 중국과의 대화에서도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며 "지난 1년간 중국과의 대화 상당부분은 무역 포트폴리오에 집증돼 있었고, 공급망은 그 무역 프트폴리오의 핵심에 있다. 의심할 여지없이 그 이슈는 제기될 것이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오후 미국을 방문해 2박3일간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직접 공항에 나가 환영식을 개최하고, 24일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국빈만찬을 주최할 계획이다.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지나치게 환대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루비오 장관은 "미중관계가 21세기를 규정할 것이다. 최고위급에서 그들과 상호작용하지 않는다는 발상은 무책임하고 터무니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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