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6~31일…친필 기록·유품 첫 공개
부산진문화재단은 오는 10월6일부터 31일까지 백양문화예술회관 1층 다목적홀에서 특별기획전시 '서면 로터리 부산탑 작가 박칠성 아카이브전'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국 근현대사를 조각으로 표현한 박 작가의 예술세계를 살펴보고, 그의 대표작인 서면 부산탑을 통해 부산진구의 역사적 위상과 상징성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작가(1929~2017)는 1949년 평양미술대학 조각학과를 졸업하고 이듬해 월남한 실향민 출신 조각가다. 1951년 부산 미군 군수기지사령부에서 화가로 근무하며 부산과 인연을 맺었다.
1954년 전쟁의 아픔과 실향민의 그리움을 담은 속초 수복기념탑 모자상을 제작했으며, 이후 서울 워커힐 평화의 여인상(1964년), 울산 공업센터 기념탑(1967년), 대전탑(1972년) 등 전국 각지의 기념 조형물을 만들었다.
서면 부산탑은 1963년 1월 부산의 직할시 승격을 기념해 세워졌다. 전체 높이 23m 규모로 상부에는 오륙도를 형상화했으며, 중앙에는 자유의 횃불을 든 높이 4.2m의 동상을 설치했다. 전차가 탑 아래를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부산탑에 설치됐던 동상은 현재 부산시립박물관 정원으로 옮겨져 있다. 재단은 동상의 훼손이 심해 복원과 수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시에서는 서면 부산탑의 기록사진과 전국 주요 작품 이미지를 비롯해 작가의 친필 기록과 유품, 드로잉 등을 선보인다. 친필 기록과 유품은 이번에 처음 대중에 공개된다. 전시장에 설치된 영상 화면에서는 작가 인터뷰와 관련 영상도 볼 수 있다.
이영준 부산진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서면 부산탑은 대한민국 근현대사 속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해 온 부산의 자부심이자 위상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라며 "이번 전시가 박칠성 작가의 예술적 성취를 확인하고 부산진구의 역사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 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진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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