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이동·과식·스트레스로 '명절증후군' 주의
평소 생활 리듬 크게 흐트러뜨리지 않도록 관리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명절이 끝난 뒤에도 몸이 무겁고 기운이 떨어진다면 단순히 ‘푹 쉬면 괜찮아질 피로’로만 볼 수 없다. 평소와 달라진 수면과 식사, 장거리 이동에 가족 모임과 같은 일정까지 겹치면서 몸과 마음에 피로가 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명절증후군’을 줄이려면 연휴가 끝난 뒤 회복에 나서기보다 명절을 보내는 동안 수면과 식사 등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연휴에도 취침·기상 시간을 지나치게 늦추지 말고 평소와 비슷한 수면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연휴 마지막 날에는 취침 시간을 평소대로 조절해 일상 복귀에 대비하고, 낮잠이 필요하다면 늦은 오후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신체적 피로도 주의해야 한다. 장시간 운전하거나 차량에 앉아 있으면 목과 어깨, 허리 등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운전 중에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장거리 이동 시에는 휴게소 등에 들러 걷거나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이동 일정 역시 숨돌릴 틈 없이 잡기보다 중간중간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명절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체적인 피로뿐 아니라 심리적인 부담도 살펴야 한다. 명절에는 평소와 다른 일정과 생활환경이 이어지면서 자신도 모르게 심리적인 피로가 쌓일 수 있다. 오랜만에 사람들을 만나거나 다양한 일정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부담을 느낄 수도 있는 만큼, 모든 일정을 무리하게 소화하기보다 자신의 컨디션에 맞춰 휴식 시간을 갖고 필요할 때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규만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명절에는 평소와 다른 일정과 생활환경이 이어지면서 신체적인 피로뿐 아니라 심리적인 피로도 쌓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명절을 즐겁게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무리하기보다 자신의 컨디션을 살피면서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고, 필요할 때는 일정이나 활동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휴가 끝난 뒤에는 흐트러진 생활 리듬을 무리하게 바로잡기보다 평소의 패턴을 조금씩 회복하는 것이 좋다. 늦어진 취침·기상 시간을 정상화하고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으로 몸을 움직이면서 일상에 적응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반대로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 위해 지나치게 오래 자거나, 쌓인 피로를 풀겠다며 갑자기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한규만 교수는 "명절 전후 일시적으로 피로감이나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 있지만, 연휴가 끝난 뒤에도 우울감이나 불안, 수면 문제 등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자신의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상을 혼자 감당하기보다 필요할 경우 전문가와 상담해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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