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은 줄여도 맛은 그대로" 저당 소스로 차리는 명절 한 상

기사등록 2026/09/24 13:00:00

대상·하림, 알룰로스 활용한 저당 소스 잇달아 선봬

사조대림, 당류 80% 낮춘 저당 고추장으로 선택지 확대

저당 식품 시장 3년 새 36.9%↑…소스·장류로 영역 넓혀

 
[서울=뉴시스] 대상 청정원, 'LOWTAG(로우태그)' 소스 5종 출시 (사진=대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추석 연휴를 맞아 갈비와 전, 각종 무침 등 푸짐한 명절 음식을 즐기면서도 당 섭취 부담은 덜고 싶은 소비자들을 겨냥해 식품업계가 저당 소스와 장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체들은 설탕 대신 알룰로스 등 대체감미료를 활용하거나 기존 제품보다 당류 함량을 낮추면서도 익숙한 맛과 풍미를 살린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명절 상차림에 빠지기 어려운 고기와 튀김, 무침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소스부터 한식 요리의 기본 장류인 고추장까지 저당 제품군도 다양해지는 모양새다.

대상 청정원은 최근 'LOWTAG(로우태그)' 저당 소스 5종을 내놓으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신제품은 '저당 데리야끼소스', '저당 양파절임소스', '저당 양념치킨소스', '저당 타르타르소스', '저당 마라소스' 등이다.

저당 양파절임소스는 고기 요리나 절임 요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저당 타르타르소스는 튀김부터 샐러드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명절 고기 요리나 각종 전 등에 곁들여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난 셈이다.

모든 제품에는 대상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알룰로스를 사용했다. 단맛의 패턴과 대체당 조합을 분석하는 '전자혀 기기'와 일반 소스의 맛과 물성을 구현하는 저당소스 특허 출원 기술도 적용해 당류와 칼로리는 줄이면서 기존 소스의 맛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저당 소스를 찾는 소비자 수요도 실제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 청정원의 LOWTAG 저당 소스 및 드레싱 제품은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약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개, 누적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서울=뉴시스] 하림 맥시칸 '저당 소스' 4종 (사진=하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림의 치킨 전문 간편식 브랜드 맥시칸도 당 부담을 낮추고 원재료의 맛을 살린 저당 소스 4종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양념치킨소스와 바베큐소스, 치폴레소스, 청양마요소스 등 4종이다. 설탕 대신 알룰로스와 에리스리톨 등의 대체감미료를 사용해 100g당 당류를 2.4~3.4g 수준으로 낮췄다. 토마토 페이스트와 국내산 마늘, 양파, 청양고추 등의 함량을 높여 원재료의 풍미를 살린 것도 특징이다.

양념치킨소스는 고춧가루를 활용한 특제 양념장에 100% 토마토 페이스트와 국내산 마늘 등을 더했고, 바베큐소스는 토마토의 감칠맛에 스모크 향을 더했다. 치폴레소스와 청양마요소스도 매콤함과 고소한 맛을 살려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이들 소스는 튀김뿐 아니라 육류와 샌드위치, 샐러드 등 다양한 메뉴에 곁들일 수 있어 명절에 남은 전이나 고기 요리 등을 색다르게 즐기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하림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단순히 당 함량만 낮추는데 그치지 않고, 소스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원재료의 특징을 살려 기획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맛과 건강을 함께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다양한 저당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당 바람은 완제품 소스를 넘어 한식의 기본 장류로도 번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순창궁 고추장 3종 (사진=사조대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조대림은 최근 '순창궁 100% 국산 태양초 고추장', '순창궁 태양초 저당 고추장', '순창궁 찹쌀 태양초 고추장' 등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이 가운데 순창궁 태양초 저당 고추장은 기존 제품보다 당류를 80%, 나트륨을 25% 낮췄다. 알룰로스와 안데스 소금을 활용해 당류와 나트륨 섭취 부담을 줄이면서도 고추장 특유의 매콤한 맛과 감칠맛을 살렸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저당 제품의 선택지가 소스와 장류까지 넓어지는 배경에는 건강관리를 중시하는 소비 흐름과 함께 빠르게 커지는 저당 식품 수요가 자리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저당 식품 시장 규모는 2022년 3010억원에서 2025년 4120억원으로 36.9% 증가했다.

기존에는 음료나 간식 등을 중심으로 주목받던 저당 제품이 매일 식탁에서 사용하는 소스와 장류로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명절 한 상에서도 익숙한 맛은 유지하면서 당 부담을 덜려는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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