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떡집 인기 상품부터 이색 디저트까지
내국인 넘어 외국인 관광객 입맛도 공략
유명 떡집을 찾아다니는 '떡지순례'와 약과를 구매하기 위한 '약케팅' 열풍에 힘입어 편의점 업계도 인기 브랜드와 손잡고 차별화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한국적인 맛과 문화를 경험하려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전통 간식이 새로운 K-디저트로 주목받고 있다.
장인한과는 전통 방식의 반죽과 튀김, 청들임 등 수제 공정을 고수하는 브랜드다. 국산 찹쌀을 사용해 쫀득한 식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오픈런과 대기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번에 선보인 '장인한과 미니약과'는 한입 크기의 수제 약과 3개씩을 5봉으로 구성한 상품이다. 개별 소포장을 적용해 휴대성과 편의성을 높였으며 가격은 6000원이다.
이마트24는 5월부터 디저트 특화점포인 '디저트랩 서울숲점'과 플래그십스토어 '트렌드랩 성수점'에서 장인한과의 '못난이 약과'와 '삼각이 약과'를 판매해 왔다.
5월부터 8월까지 해당 점포의 빵 카테고리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장인한과 상품 2종이 판매량 1·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이마트24는 특화점포에서 확인된 고객 반응을 바탕으로 전국 매장으로 판매처를 확대했다.
이마트24는 떡을 활용한 이색 디저트도 선보였다. 17일부터 20일까지 성수동 트렌드랩 성수점과 디저트랩 서울숲점에서 유명 떡집 '영도다리떡방'과 '익산농협떡방앗간'의 인기 상품 11종을 한정 판매했다.
이마트24는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두 떡집의 인기 상품을 전국 매장에서 선보일 수 있도록 차별화 상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GS25는 성수동에서 시작해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디저트 브랜드 '한정선', 디저트 제조사 '로로멜로'와 손잡고 '한정선 요거트 찹쌀떡'을 단독 출시했다.
한정선의 대표 메뉴인 요거트 찹쌀떡을 편의점 냉동 디저트로 재해석한 상품이다. 쫀득한 찹쌀떡 안에 상큼한 요거트 크림을 채웠으며, 냉동 상태에서는 젤라토 형태의 셔벗 같은 식감을, 해동하면 쫀득한 찹쌀떡 식감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3900원이다.
정식 출시에 앞서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과 인천공항 매장에서 각각 200개씩 총 400개를 한정 판매한 결과, 준비된 수량이 모두 조기 소진됐다. 인천공항에서는 외국인 고객들이 상품을 구매하고 인증 사진을 촬영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세븐일레븐은 누룽지와 약과를 활용한 'K-헤리티지 스낵' 3종과 제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상품 등 총 4종을 출시했다.
'우리쌀누룽지스낵(2500원)'은 국내산 쌀을 활용해 누룽지 특유의 고소하고 달콤한 맛을 스낵 형태로 구현했다. '우리쌀누룽지스낵김치맛(2500원)'은 누룽지에 김치의 맛을 더한 이색 상품이다.
'미니쌀약과(2500원)'는 국내산 쌀로 만든 약과를 한입 크기로 구성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상품 포장에는 한국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영어·중국어·일본어를 함께 표기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여행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먹는 기념품'으로 기획한 것이 특징이다.
제주 지역 특산물인 한라봉 크림을 넣은 '제주한라봉웨이퍼(8000원)'도 함께 선보였다. 10개입 개별 포장으로 구성해 여행 중 간편하게 먹거나 선물하기 좋도록 했다.
실제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점 소비도 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1~8월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이 같은 수요에 맞춰 국내산 쌀과 제주 한라봉 등 한국적인 식재료를 활용한 상품을 확대하고, 맛과 디자인뿐 아니라 휴대성과 선물용 구성까지 고려한 K-푸드 상품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전통 간식이 명절 먹거리를 넘어 젊은 층의 일상 디저트이자 외국인 관광객의 기념품으로 소비되면서 편의점의 상품 구성도 다양해지고 있다. 유명 맛집을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가까운 편의점에서 인기 상품을 맛볼 수 있다는 접근성을 앞세워 내국인과 외국인 수요를 동시에 잡으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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