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초기보다 13%P 낮아
미국인 76% "전쟁 치를 가치 없어"
트럼프 외교정책 지지율 29%로 최저
[서울=뉴시스]권혜인 수습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전쟁 대응에 대한 공화당원의 지지가 줄었다. 전쟁이 길어지는 가운데 핵심 지지층에서도 피로감이 나타난 셈이다.
CNN이 22일(현지시간) 보도한 SSRS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전쟁 대응을 지지한다는 공화당원은 60%로 나타났다. 지난 3월의 73%보다 13%포인트 낮다.
미국인 전체의 이란전쟁 대응 지지율은 26%에 그쳤다. 전쟁이 시작된 지 한 달가량 지난 3월의 33%보다 7%포인트 떨어졌다. 외교정책 전반에 대한 지지율도 29%로, CNN이 조사한 트럼프 대통령의 두 임기 중 가장 낮았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71%였다.
전쟁의 성과를 바라보는 시선도 싸늘하다. 미국인의 70%는 이란전쟁이 미국의 이익에 해를 끼쳤다고 답했다.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18%였다. 인명 피해와 정부의 재정 부담을 감안할 때 전쟁을 치를 만한 가치가 없었다는 응답도 76%에 달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도 크다. 응답자의 약 4분의 3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문제를 다룰 명확한 계획이 없다고 평가했다. 전쟁을 끝내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8%였다.
공화당원들은 전체 여론보다 전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공화당원의 55%는 전쟁에 따른 비용과 희생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고 있다는 응답은 53%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내 지지를 유지하면서도 전쟁 장기화에 대한 불안을 해소해야 하는 상황을 보여준다. 특히 공화당의 이란전쟁 대응 지지율이 3월보다 하락한 점은 민주당과 무당층(지지정당 없음+잘모름)의 반대에 더해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조사는 지난 16~17일 미국 성인 120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전화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자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다.
◎공감언론 뉴시스 kh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