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국밥부터 샌드위치·파스타까지…한국인 식탁 점령한 '마라'

기사등록 2026/09/23 14:19:23 최종수정 2026/09/23 15:46:25

관심도 꾸준히 상승…일시적 유행 넘어 주류 메뉴로 안착

마라국밥 (사진=육수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중국 사천지방의 얼얼한 매운맛을 내는 '마라'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마라탕과 마라샹궈 등 대표 메뉴를 넘어 국밥, 샌드위치, 파스타 등 다양한 음식에 마라를 접목한 메뉴가 등장하면서 외식업계 전반으로 마라 열풍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마라는 2019년을 전후해 대중적인 메뉴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최근까지도 마라에 대한 관심도는 완만한 우상향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구글 트렌드 기준 국내 '마라탕' 검색 관심도는 최근 1년간 전년 대비 약 10% 상승하며 큰 등락 없이 꾸준한 추이를 유지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는 소비자물가지수 개편안에 마라탕을 정식 편입시키며, 소비자의 일상적인 지출 항목으로 자리잡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이 같은 흐름 속에 국밥, 커피, 다이닝, 치킨 등 서로 다른 카테고리의 외식·식품업계가 각자의 방식으로 마라를 재해석한 메뉴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국밥 프랜차이즈 육수당은 한국인의 '소울푸드'라고 불리는 국밥에 마라를 접목했다.

육수당의 '마라국밥'은 마라 특유의 자극적인 향신료 향은 줄이고, 밥을 말았을 때 사골 육수의 깊은 맛과 마라의 매콤한 풍미가 가장 잘 어우러지도록 최적의 비율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육수당 측은 이번 메뉴의 핵심인 마라 소스를 3개월간 연구해 자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향신료 비중이 높은 기성 소스는 사골 육수 등 기존 식재료의 풍미를 가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내부 임직원 30명을 대상으로 실제 매장과 동일하게 순대 등 국밥 재료와 밥을 함께 말아 시식하는 방식으로 평가를 진행했고, 그 결과 사골 육수의 깊은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밥과의 조화가 가장 뛰어난 샘플을 최종 소스로 선정했다.
(사진=메가MGC커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메가MGC커피는 이문정 셰프와 손잡고 '중식마녀 마라크림 새우토스트'를 선보였다. 이번 메뉴는 인기 셰프와 프랜차이즈가 협업해 특별 메뉴를 선보이는 쿠팡이츠 '이츠 셰프 컬렉션' 프로젝트 일환으로 기획했다.

특제 마라크림 소스에 탱글한 식감이 살아있는 새우 패티를 더하고, 브리오슈 식빵에 달콤함까지 더한 제품이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가 선보인 '마라 투움바 파스타'는 2030세대 공략에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해당 메뉴는 시그니처 메뉴 투움바 파스타에 마라 특유의 얼얼한 매운맛을 더했다. 특히 지난 6월 3주간 평일 한정 팝업 메뉴로 선보인 이 메뉴는 누적 판매량 7000개를 기록했고, 1주 차 대비 3주 차 판매량이 77.1% 오르며 입소문을 타고 수요가 확대됐다.

아웃백은 젊은 2030 고객의 호응에 힘입어 이 메뉴를 7월 16일부터 정규 메뉴로 전환했다.

60계치킨은 바삭한 치킨에 특제 마라소스를 입힌 신메뉴 '참지마라치킨'을 출시했다. 기본맛에 마유(마라기름)를 추가할 수 있는 옵션을 둬, 마라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부터 마니아까지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마라가 특별한 맛을 넘어 2030세대의 주류 메뉴로 자리매김하면서, 업종을 불문하고 기존 시그니처 메뉴에 마라를 접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젊은 소비자층의 마라 맛에 대한 선호가 꾸준한 만큼 관련 신메뉴 출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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