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정상회담 D-1]주미 中대사 "AI판 스타워즈 벌여선 안 돼"'

기사등록 2026/09/23 09:45:05 최종수정 2026/09/23 10:08:24

인민일보 기고문서 "시진핑 방미, 양국관계 이정표"

"실리콘 장막 처선 안 돼…대만문제는 레드라인" 경고

[서울=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측이 양국의 협력 확대를 강조하면서도 대만 문제 등 핵심 현안에서는 미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은 셰펑 주미 중국대사가 지난해 9월 29일(현지 시간)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개최된 행사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09.2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측이 양국의 협력 확대를 강조하면서도 대만 문제 등 핵심 현안에서는 미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셰펑 주미 중국대사는 23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기고문에서 “이번 방문은 시 주석의 11년 만의 미국 국빈 방문이자 양국 정상이 반년 사이 서로 국빈 방문하는 것”이라며 “미중 관계와 국제 관계의 이정표가 될 사건”이라고 밝혔다.

셰 대사는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열린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을 거론하며 “양국 정상이 건설적이고 전략적으로 안정된 관계라는 새로운 방향에 합의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양측이 함께 행동으로 옮겨야 할 과제”라면서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방향을 더욱 명확히 하고, 공감대를 넓히며, 방해 요소를 제거하고, 양국 관계의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셰 대사는 또 정치·외교와 경제·무역 협의 체계를 활용해 군사, 법 집행, 보건, 농업, 관광, 과학기술 등 분야의 교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중 양국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기술 발전과 안전, 국제 규범 마련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실리콘 장막'을 쳐서는 안 되며, AI판 ‘스타워즈’를 벌여서는 더더욱 안 된다”고 역설했다.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향한 비판도 내놨다. 셰 대사는 미국이 국가안보와 경제 불균형, 강제노동 등을 이유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며 관련 조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중국의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은 침해할 수 없다”며 대만 문제와 민주·인권, 정치 체제, 발전 권리를 중국의 ‘4대 레드라인’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평화적 발전의 길을 걸어가려 한다”며 “미국 측도 이에 발맞춰 미중 양국의 평화적 공존을 통해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셰 대사는 또 국민 간 우호 관계가 미중 관계 발전의 힘의 원천이라며 청소년 교류와 민간 왕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상외교는 미중 관계의 ‘나침반’이라면서 “양국 정상이 방향을 이끄는 가운데 건설적이고 전략적으로 안정된 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체화하고, 상호 존중과 평화 공존, 협력·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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