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금융그룹장 출신 행장 승계' 공식 지속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한국씨티은행이 차기 행장 후보자로 김경호 기업금융그룹장(부행장)을 낙점했다. 약 6년간 한국씨티은행을 이끌어온 유명순 행장이 물러나면서 새로운 리더십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전날 차기 행장 논의를 통해 김 그룹장을 최종 행장 후보로 추천했다. 박진회 전 행장·유명순 행장에 이어 기업금융그룹장 출신이 행장직에 오르면서 '기업금융그룹장→행장' 승계 공식이 이어지게 됐다.
한국씨티은행은 기업금융그룹장을 비롯한 현직 부행장 5명을 행장 후보군으로 상시 관리해 왔다.
김 그룹장은 2001년 한국씨티은행에 입행한 뒤 대기업금융부장, 금융기업영업본부장을 거쳐 2021년부터 기업금융그룹을 총괄해 왔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022년 소비자금융 철수 이후 기업금융과 자금시장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해왔다. 씨티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과 다국적기업 대상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외환·파생상품과 기업의 자금·유동성 관리 등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이에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1868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3196억원으로 전년 동기(1831억원) 대비 75% 급증했다.
새 행장 체제에서도 국내 기업의 글로벌 금융 수요와 씨티그룹의 해외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유 행장은 3연임에 도전하지 않고 오는 10월 27일 임기를 끝으로 퇴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004년 11월 한미은행과 씨티은행 서울지점의 통합으로 탄생한 이후 하영구·박진회·유명순 등 3명의 행장이 22년간 은행을 이끌었다.
유 행장은 한국씨티은행 최초이자 국내 민간은행 최초 여성 은행장으로, 지난 2020년 10월 한국씨티은행장에 취임한 뒤 2023년 연임에 성공하면서 6년간 은행장을 맡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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