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성호 '캡틴' 이기혁 "오른발 아프지만, 참을 만해요"[나고야AG]

기사등록 2026/09/22 22:35:37

베트남과 8강 맞대결…"까다로운 상대 피했지만, 방심 안 돼"

[나고야(일본)=뉴시스]이민성호 주장 이기혁.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나고야(일본)=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연패에 도전하는 이민성호 '캡틴' 이기혁(강원)이 부상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은 22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최종 2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꺾었다.

앞서 한 경기 만에 8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던 한국은 2연승을 달리며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한국은 오는 25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C조 2위 베트남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로 주장 완장을 찬 이기혁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승리에 이바지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공수 조율 역할을 맡은 그는 전반 도중 오른발 정강이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다행히 의무 스태프의 치료를 받고 터치라인을 걸어 나갔다가 다시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이기혁은 "아팠던 부위인데 직접적으로 충격이 두 번 가해졌다. 아프긴 했는데, 그래도 참고 뛸 정도는 돼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다녀온 이기혁은 이민성호에 없어선 안 될 핵심 자원이다.

남은 경기에서 부상이 악화해 쓰러지면서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이기혁은 "감독님도 제가 팀의 중심을 잡으라고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두셨는데, 전반에 아프고 나서 집중력이 조금 흐트러졌던 것 같다"며 "토너먼트에선 한번 미끄러지면 안 되기 때문에 그런 상황일수록 더 중심을 잘 잡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나고야(일본)=뉴시스]이민성호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우디를 상대로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한국은 후반에 헤더 두 방으로 승리를 따냈다.

이기혁은 "아시안게임은 과정보다 결과를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하고도 경기가 안 풀릴 수 있지만, 조급해하지 말고 수비적으로 버티면 좋은 공격수들이 많아 해결해 줄 거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평소 그런 얘기를 자주 한 게 결과를 내는 데 큰 몫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조 1위로 8강에 오르며 우즈베키스탄, 일본 등 강팀들을 피했다.

이기혁은 "그나마 까다로운 상대를 피했지만, 토너먼트에 올라온 팀들은 누구도 방심할 수 없다. 베트남도 독하게 마음먹고 나올 것이다. 우리가 베트남을 꺾으려는 의지가 더 강하면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전 후반에는 전날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지각 합류한 장신 공격수 이영준(그라스호퍼)이 교체 투입돼 첫선을 보였다.

대표팀에서 코너킥을 전담하는 이기혁은 "제공권이 워낙 좋아 약속한 포인트로 올리면 따낼 선수가 많다. 그러면 득점이 더 많이 나올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영준에 대해선 "신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측면에 엄지성과 양현준도 있어서 돌파 후 크로스를 했을 때 높이에서 우위를 가져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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