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 안에서 소리가"…사망한 줄 알았던 中 70대 여성 의식 되찾아

기사등록 2026/09/22 21:41:00

뇌혈전증·암 투병하다 숨진 것으로 판단…냉장 관에서 다시 소리 내

눈 뜨고 의식 되찾았지만 이틀 뒤 다시 숨져…의사 "'겉보기 사망' 가능성"

[서울=뉴시스] 중국 허베이성의 70대 여성이 사망한 것으로 여겨져 냉장 관에 안치됐다가 다시 생명의 징후를 보인 사건이 전해졌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중국에서 사망한 것으로 여겨져 냉장 관에 안치된 70대 여성이 관 속에서 다시 생명의 징후를 보였지만, 이틀 뒤 결국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성 출신의 70대 여성은 수십 년간 뇌혈전증을 앓아왔으며 암투병도 하고 있었다. 의료진이 암 치료가 더 이상 어렵다고 판단하자 가족들은 여성을 집으로 데려왔다.

지난 8일 가족들은 여성에게 별다른 생명의 징후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후 타지에 있는 가족들이 돌아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도록 기다리는 동안 시신을 보존하기 위해 냉장 관에 안치했다.

그런데 다음 날 저녁 며느리가 관 안에서 희미한 '웅얼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가족들은 곧바로 여성을 관에서 꺼냈다.

지난 11일 친척들이 도착했을 당시 여성은 의식을 되찾아 눈을 뜰 수 있었지만, 여전히 위중한 상태였으며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지 못했다. 여성은 결국 그날 밤 숨졌고, 지난 13일 장례가 치러졌다.

이 사연은 가족 중 한 명이 온라인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사건의 진위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게시자는 "자기 가족의 생사에 관한 이야기를 꾸며낼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일부 지역 주민들도 마을에서 이 사건에 대해 들었다고 전했다.

한 마을 관계자는 가족들이 친척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관의 급속 냉동 기능이 아닌 냉장 기능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생리 활동이 극도로 저하된 상태였던 여성이 생명의 징후를 보였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의료진은 이 여성이 생체 징후가 거의 감지되지 않는 '겉보기 사망(apparent death)' 상태를 겪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상태에서는 호흡과 심장박동이 거의 감지되지 않을 정도로 약해지고 신진대사가 느려지며 깊은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중국 보건 전문 매체 헬스 타임스는 전했다.

의료진은 사망 여부를 판단할 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며, 환자가 생명의 징후를 보이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소생술을 계속한다고 SCMP는 전했다.

이 사건을 두고 중국 본토 소셜미디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이런 식으로 다시 살아나는 것은 여성에게 고통스러운 경험이었을 것"이라며 "사후 세계에서는 평안을 찾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가족들은 먼저 병원에서 정식 사망진단서를 발급받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과거 장례 풍습을 언급하며 "과거에는 가족들이 고인을 사흘 동안 집에 모셔두는 경우가 많았지만, 오늘날에는 모든 일이 너무 빠르게 진행돼 일부 사람들은 사망 판정을 받은 직후 화장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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