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자기 목 겨누는 칼 뽑아…내란 부활 세력 청소될 것"
"비열한 자객" "탄핵" 격앙 …金 "조급한 대응은 않겠다"
추석 연휴 뒤 법사위 긴급현안질의 개최…野는 조희대 지원사격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22일 국회 규탄대회에서 "(조 대법원장이) 자기 목을 겨누는 칼을 뽑았다"며 "대통령의 헌법적 임명권을 침해하고 본질적으로는 국민의 헌법적 권리를 침해하는 도발을 하려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지금은 내란의 시대가 아니다. 내란을 잔불 정리하는 시대"라며 "시대의 흐름을 모르고 내란을 불지피려 하거나 부활시키려 하는 생각과 세력은 결국 불가피하게 청소되고 정리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열한 자객도 안 하는 짓"이라며 "몇 시간 동안 차 마시고 나서 대통령이 비행기를 탔는데 그 뒤에다 칼 꽂는 자객이 무슨 대법원장 자격이 있나"라고 했다. 그는 "(조 대법원장은) 추하고 비정상적으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종일 조 대법원장에 대한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조 대법원장의 재제청 거부 직후 민주당에서는 연이어 5건의 규탄 논평이 나왔다. 이용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쿠데타적 행태"라며 "즉각 사퇴하라"라고 지적했다.
규탄대회에서는 "헌법을 못 읽나. 난독증인가", "윤석열이 알박기한 조희대", "자기 밥값의 근거도 찾지 못하는 무능력한 대법원장", "뒤통수를 때리듯이 기습적으로 헌법 기관을 무시하는 행동" 등 발언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탄핵 발언도 나왔다.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탄핵이라고 몇 번씩 말했다"고 말했다. 한민수 최고위원도 SNS를 통해 "사퇴하지 않는다면 탄핵을 포함한 모든 대응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23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탄핵을)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며 "(조 대법원장이) 본인의 정치적 위상을 위해 대통령을 이용한다"고 했다. 또 다른 의원도 "(탄핵 여론이) 아직 공식화되지는 않았지만 (당 내부에서) 부글부글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신중론도 만만찮아 실제 탄핵 추진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이번 사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야당이 탄핵에 동의할 일도 만무하고 강행하기는 사실상 현실적으로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규탄대회에서 "조급증에 의한 숨 가쁜 대응을 하지 않겠다"며 "충분히 내란을 진압한 경험을 가졌기에 조 대법원장의 어처구니없는 개인적 일탈이 충분히 국민께 드러나도록 하는 과정을 밟아가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일단 추석 연휴가 지난 뒤 법사위를 통해 긴급현안질의를 열고 조 대법원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아울러 당내에서는 법원조직법 개정을 통해 재제청 절차를 명문화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조 대법원장 지원사격에 나섰다. 장동혁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재제청 요구 거부는) 헌법에 따른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라며 "범죄자 대통령이 본인 재판할 판사를 고르겠다는 것이 도대체 말이 되는 것인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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