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째 수로 맴돌아…수과원 "출구 찾지 못했을 가능성"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해경 등 유관기관과 시는 이날 북항 친수공원 방문객의 안전관리를 위한 회의를 열었다. 추석을 앞두고 상어를 구경하려는 인파가 집중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자리다.
시는 이번 회의가 상어를 수로 밖으로 몰아내는 등 퇴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인파 안전관리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논의 중이다.
지난 18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상어는 이날까지 수로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상어가 수로 밖으로 나가는 길을 찾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비정과 고무보트를 동원해 바다 쪽으로 유도했지만 상어는 방향을 바꿔 주변을 맴돌았다는 설명이다.
지환성 국립수산과학원 박사는 "일차적으로 유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경비정과 고무보트로 몰이했는데 상어가 계속 반대 방향으로 돌면서 주변을 맴돌았다"며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빠져나가도록 뒀지만 지금까지 머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수로가 곡선으로 꺾여 있는 구조여서 감각기관이 발달한 상어라도 빠져나가는 길을 찾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상어가 수로에 머무는 일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상어의 정확한 종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무태상어와 흑상어 중 하나로 추정되는 가운데 수과원은 무태상어일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 박사는 "무태상어와 흑상어가 외형이 유사하지만 무태상어의 개체수가 훨씬 많고, 흑상어는 개체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두 종을 구분하는 특징 중 하나는 등 부위의 융기선이다. 흑상어는 제1등지느러미와 제2등지느러미 사이에 융기선이 뚜렷하지만 무태상어는 없다.
지 박사는 "육안으로는 융기선이 보이지 않았다"면서도 육안 관찰만으로 종을 정확하게 구분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정확한 확인을 위해서는 이빨 모양을 살펴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수과원에 따르면 무태상어는 주로 수심 0~100m 범위에 분포하며 공격 위험성이 높은 상어다.
한편 올해 1~8월 상어류 출현 개체 수는 73마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9마리의 약 2.5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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