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전 승리가 '결승행 티켓'인 이유…슈퍼라운드 재대결 없다[나고야AG]

기사등록 2026/09/22 17:20:51 최종수정 2026/09/22 18:46:25

슈퍼라운드서 조별리그 결과 그대로 적용

[오카자키(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1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오카자키 종합중앙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5-0 승리를 거둔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09.2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정승혜 인턴 =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첫 고비였던 대만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금메달을 향한 가장 중요한 1승을 챙겼다.

단순한 1승처럼 보이지만, 이번 승리는 사실상 금메달로 향하는 슈퍼라운드 1승을 미리 챙긴 것과 같은 가치를 지닌다. 이는 아시안게임 야구 특유의 성적승계(승패이월제) 규정 때문이다.

◆대만과의 본선 재대결은 없다?…승패이월제의 원리
아시안게임 야구는 예선 A조(일본·중국·필리핀·팔레스타인)와 B조(대한민국·대만·홍콩·태국) 각 조 상위 2개 팀이 본선인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야구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역대 8차례 대회에서 나온 24개의 메달은 한국과 대만, 일본의 차지였다. 따라서 한국과 대만은 전력상 B조의 1, 2위로 본선에 올라갈 확률이 높은 상황이다.

여기서 아시안게임 야구만의 핵심 규칙인 승패이월제가 적용된다. 슈퍼라운드에 올라가면 예선에서 이미 만난 같은 조 팀과는 다시 경기를 하지 않고, 예선 맞대결 성적을 그대로 가지고 올라가는 시스템이다.
[오카자키(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1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오카자키 종합중앙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한국과 대만의 경기, 2회말 무사 1루에서 한국 김주원이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6.09.21. 20hwan@newsis.com

즉, 예선에서 대만을 이긴 한국은 아직 본선 경기를 치르지도 않았지만 1승을 품에 안고 출발한다. 반면 대만은 1패 부담을 안고 본선에 오르게 된다.

한국이 B조 1위, 대만이 B조 2위로 본선에 올라가게 된다면, 반대편 A조 상위 2개 팀과 딱 2경기를 치르게 된다.

1승을 이미 챙긴 한국은 본선 2경기에서 1승 1패만 거둬도 최종 2승 1패가 돼 최소 조 2위를 확보, 결승전에 직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반면 1패를 안고 올라가는 대만은 부담이 커진다. A조 2개 팀들을 무조건 다 이겨야 2승 1패를 만들 수 있고, 동률 발생 시 이닝당 득실점 차를 따지는 TQB(Team Quality Balance)까지 거쳐야 할 수도 있는 부담을 안게 된다.

이는 대만전 승리가 단순한 예선 1승이 아니라 결승행의 가능성을 높이는 승리로 불리는 이유다.

◆KBO와 다른 점도 흥미…ABS·비디오판독 없고 10회 승부치기
[오카자키(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1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오카자키 종합중앙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한국과 대만의 경기, 8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한국 윤동희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홈인해 최준용과 포옹하고 있다. 2026.09.21. 20hwan@newsis.com
국내 KBO리그에 익숙한 야구 팬들이라면 이번 아시안게임 중계를 볼 때 3가지 차이점을 염두에 두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먼저 연장전 규칙이 KBO리그와 다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10회부터 승부치기 규칙을 도입한다.

정규이닝인 9회까지 동점을 유지하면 10회부터 주자를 1, 2루에 미리 두고 공격을 시작한다. 번트나 작은 실수 하나로 승패가 엇갈리는 작전 싸움이 펼쳐지게 된다.

눈에 띄는 차이는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의 부재다. KBO리그에서 익숙했던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이 없다. 사람이 직접 볼과 스트라이크를 판정하므로 주심의 성향을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디오판독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변수다. 판정을 다시 확인하는 시스템이 없어 심판의 선언이 곧 최종 결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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