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집터인데"…집터 표지석 둘러싼 쓰레기봉투에 '씁쓸'

기사등록 2026/09/23 03:15:00
[서울=뉴시스] 서울 종로구 서촌에 있는 동농 김가진 집터 표지석 주변에 쓰레기봉투 등이 놓여 있다. (사진출처: 스레드 캡처)2026.09.22.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서울 종로구 서촌 거리의 한 독립운동가 집터 표지석 주변에 쓰레기봉투가 쌓여 있는 모습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전날 한 누리꾼은 경복궁역 인근 서촌 거리에서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동농 김가진 집터'라고 적힌 작은 표지석을 빙 둘러 쓰레기봉투와 각종 물건이 놓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작성자는 "경복궁역 근처…서촌거리에서 어제 밤 찍은 사진"이라며 "저 집터 표지석을 빙 둘러서 쓰레기가 나와 있는데 뭔가 가슴이 아프더라고"라고 적었다.

이어 "독립운동가의 집은 사라졌고 기억이라도 하기 위해 표지석을 세운 것일 텐데 쓰레기를 꼭 저기에 놔두고 수거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우리는 잠깐의 불편이나 귀찮음도 못 참을 만큼 그들을 잊고 사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장소인데 안타깝다", "표지석 주변에 쓰레기가 쌓여 있는 모습이 씁쓸하다", "조금만 다른 곳에 내놓을 수도 있었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속 표지석이 기리는 인물은 동농 김가진 선생(1846~1922)이다.

김가진 선생은 대한제국에서 농상공부대신과 중추원의장 등을 지낸 관료로, 1919년 3·1운동 이후 결성된 항일 비밀결사 조선민족대동단의 총재로 추대됐다. 같은 해 상하이로 망명한 뒤 대한민국임시정부 고문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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