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일 반도체 제외 수출 372.8억弗…22%↑
선박·석유제품 웃고 자동차부품·가전은 감소
中·美·베트남이 전체 51.4%…글로벌사우스 공략 확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의 수출도 함께 늘고 있어 훈풍은 넓게 퍼지는 모습이다. 다만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중국·미국·베트남 등 상위 3개국 의존도도 50%를 넘어서면서 품목과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과제가 떠올랐다.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통관 기준 잠정치로 714억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3% 증가한 규모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은 341억28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47.8%를 차지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포인트(p) 상승했다.
반도체 의존도가 크게 높아졌지만 다른 품목의 수출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관세청 자료를 토대로 계산하면 반도체를 제외한 이달 1~20일 수출액은 약 372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약 22% 늘었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 증가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다른 품목으로도 회복 흐름이 확산하고 있는 셈이다.
품목별로는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87.6% 급증했고 선박도 63.0% 증가했다. 석유제품은 47.8%, 승용차는 9.3% 각각 늘었다.
반면 자동차부품은 6.3%, 가전제품은 6.7% 감소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도 0.4% 줄어드는 등 품목별 온도 차가 나타났다. 반도체와 일부 정보기술(IT) 품목의 수출이 빠르게 늘어난 것과 달리 전통 제조업 일부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산업통상부는 반도체 이외 품목에서도 수출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20% 증가했고, 20대 주력 수출 품목 가운데 14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바이오헬스와 화장품, 농수산식품 등 소비재에서도 증가세가 나타나면서 반도체와 자동차 등 기존 주력 산업을 보완할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출시장별로는 이달 1~20일 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13.8% 늘었고 미국과 베트남 수출도 각각 118.0%, 44.8% 증가했다. 주요 시장에서 수출이 일제히 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다만 중국·미국·베트남 등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4%에 달했다. 특정 국가의 경기와 통상정책 변화가 국내 수출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산업부는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를 다른 주력 품목과 소비재로 확산하고 수출시장도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헬스와 화장품, 농수산식품 등 유망 소비재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한편 중동·중남미·인도 등 글로벌 사우스와의 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시장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수출 경쟁력 강화 예산을 1조7353억원으로 확대하고 미국 관세 등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기업 지원과 해외시장 개척을 병행하고 있다. 산업부는 주력 품목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수출 품목과 시장을 다변화해 수출 성장 기반을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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