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금융정책과의 정책 공조 모색할 필요"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한국 경제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취약 부문 부실 등 금융불균형 확대 우려는 커지고 있다는 한국은행의 진단이 나왔다.
한은은 22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수도권 주택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는 데다 가격 상승 기대도 여전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 인해 가계대출 증가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금융불균형 축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 한은의 시각이다.
한은에 따르면 금융 시스템의 단기 금융불안 수준을 나타내는 금융불안지수(FSI)는 7월 19.3에서 지난달 19.5로 올랐다. 주의단계(12~24)에서 소폭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장기 금융불균형 축적 정도를 나타내는 금융취약성지수(FVI)도 2분기 말 46.5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은은 "금융불균형이 확대되지 않도록 거시건전성 정책과 통화정책이 상호 보완적으로 조화롭게 운용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반도체 호조로 국내 경제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문별로는 소득 개선 정도가 차별화되고 있어 금리가 오르는 과정에서 취약 부문의 채무 상환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와 주요국 장기 시장금리 움직임,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양상 등에 따라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 국내 금융기관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한은은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 및 성장과 함께 수도권 주택 가격 및 가계부채 리스크 등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결정해 나갈 것"이라며 "취약 부문의 어려움을 미시적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재정·금융정책과의 정책 공조를 모색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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