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전리와 함께 군 검찰 이송
거액 부패·직무유기 혐의
2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이날 장 전 부주석과 류전리 전 중앙군사위 연합참모부장에 대한 조사 결과를 심의했다.
중앙정치국은 두 사람이 당의 규율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대한 직무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 문제와 경제 문제가 서로 얽혀 있고, 부패를 통한 재산 축적과 직무유기가 함께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사건에 연루된 금액이 매우 크고 사안의 성격과 파장도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앙정치국은 두 사람의 당적과 제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 대표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범죄 혐의는 군 검찰기관에 넘겨 기소 여부를 심사한다. 당적 박탈 결정은 향후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인된다.
중앙군사위는 앞서 두 사람의 군적도 박탈했다. 지난 1월 조사가 공식화된 지 약 8개월 만에 최고 수위 처분이 내려졌다.
장 전 부주석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중앙군사위 서열 2위였던 인물이다. 중국군 최고위 현역 장성이었으며 시 주석의 오랜 측근으로 분류됐다. 그의 부친 장쭝쉰은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과 함께 활동한 혁명 원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당국이 두 사람에게 부패뿐 아니라 당에 대한 불충과 파벌 형성 책임도 물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이 금전 비리를 넘어 정치적 충성까지 문제 삼았다는 분석이다.
더타임스는 이번 처분이 중국군 수뇌부의 갈등 가능성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두 사람의 정치적 위반 행위의 구체적 경위나 시 주석과의 갈등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FT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숙청되거나 공개 석상에서 사라진 중국군 고위 장교는 100명이 넘는다. 외신들은 시 주석이 2027년 제21차 당대회를 앞두고 군 지휘부를 재편하고 충성 통제를 강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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