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줏빛 희망이 피었다'…주왕산 깃대종 둥근잎꿩의비름 개화

기사등록 2026/09/21 16:51:28
[청송=뉴시스] 주왕산 깃대종 '둥근잎꿩의비름' (사진=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2026.09.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송=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 대형산불의 상흔이 남은 청송 주왕산에 자줏빛 꽃이 다시 피었다.

국립공원공단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는 주왕산 깃대종인 둥근잎꿩의비름의 개화가 시작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달 말께 개화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둥근잎꿩의비름은 주왕산을 중심으로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계곡의 그늘진 바위틈이나 절벽의 돌틈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간다.

주왕산의 독특한 암벽 생태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야생식물로, 탐방로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주왕산국립공원 깃대종은 둥근잎꿩의비름과 솔부엉이다.

[청송=뉴시스] 주왕산 깃대종 '둥근잎꿩의비름' (사진=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2026.09.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깃대종은 특정 지역의 생태·지리·문화적 특성을 상징하면서 지역주민과 탐방객에게 중요하게 인식되는 야생생물을 뜻한다.

둥근잎꿩의비름 개화가 눈길을 끄는 건 지난해 3월 경북 북부권 5개 시군을 휩쓴 대형 산불 피해를 견뎌냈기 때문이다.

산불로 식생이 훼손된 환경에서도 생육을 이어간 둥근잎꿩의비름은 자연이 스스로 회복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가 됐다.

이 식물의 꽃말인 '인내'와 '회복'이라는 의미와도 맞닿아 있다.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산불 발생 2년이 지난 지금 다시 꽃을 피운 둥근잎꿩의비름은 주왕산의 자연이 조금씩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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