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운전 안 했는데요"…겉옷 바꿔 입고 경찰 속이려 한 음주운전자

기사등록 2026/09/26 00:00:00
[서울=뉴시스]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동승자인 친구와 겉옷을 바꿔 입고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음주운전을 저지른 뒤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동승자인 친구와 겉옷을 바꿔 입고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서울경찰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음주운전을 한 남성과 이를 방조하고 눈속임을 도운 동승자 등 2명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월 25일 새벽 서울의 한 골목 주차장에서 운전자가 비틀거리며 차에서 내린 뒤 친구와 인사하고 다시 운전석에 올라 이동하는 모습을 본 시민의 음주운전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해당 차량을 추적해 다른 장소에 주차된 차량을 발견한 뒤 운전자에게 전화를 걸어 현장으로 오도록 했다. 하지만 현장에 나타난 남성은 운전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경찰은 즉시 112상황실에 운전자의 동선을 역추적해 줄 것을 요청했고, 상황실로부터 "운전자와 동승자가 옷을 바꿔 입었다"는 무전 내용을 전달받았다. 당초 체크무늬 셔츠를 입고 운전했던 운전자는 경찰 전화를 받은 후 본인보다 체구가 작은 친구와 겉옷을 바꿔 입고 동승자인 척 현장에 나타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경찰관의 예리한 관찰력이 눈속임을 밝혀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운전 사실을 확정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실시한 결과,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음주운전을 저지르고 옷을 바꿔 입으며 범행을 방조한 두 남성은 모두 경찰에 검거됐으며, 귀가 조치 후에도 경찰은 CCTV 장면을 통해 이들의 이동 동선을 끝까지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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